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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영업익 감소치 ‘자료-공시’ 달리 표기…“회계 처리 오류 발견”

연결재무제표 회계 처리 기준 변경…“감사 전이라 공시엔 기존치 반영”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자료선 전년 대비 11% 감소…공시선 13.5%↓

카카오 실적 요약. [제공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가 15일 2023년 연간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회계 처리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8조1058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실적이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날 공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경>에선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률이 자료와 달리 표기됐다. 매출 증가율은 14.1%로 비슷하지만, 영업이익 감소율은 13.5%로 차이가 있다.

카카오 측은 해당 공시에서 “직전 사업 연도 실적은 직전 사업 연도 감사보고서 기준”이라며 “2023년 회계연도 결산 업무 수행 과정 중 회계 처리 오류를 발견해 전기 연결재무제표 재작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연결재무제표 작성의 회계 처리 기준을 최근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22년도 연결재무제표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 다만 2022년도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회계 감사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공시엔 감사 전 내용을 표기할 수 없다.

카카오는 다만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존 2022년 연결재무제표’와 ‘달라진 회계 처리 기준을 반영한 2023년 연결재무제표’를 비교해 영업이익 증감률 등을 공시했다. 그러나 보도자료에선 2022년 실적에 달라진 회계 처리 기준을 반영, 영업이익 증감률을 표기했다. 보도자료와 공시 수치가 2.5%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 이유다.

카카오 역시 해당 공시에 “이 정보는 회사가 작성한 결산자료로서,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 수치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추후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를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회계 감사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전기(2022년도)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내부 잠정치를 실적발표 자료에 첨부했고, 이는 회계감사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차이는 2023년 4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카카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711억원,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그러나 공시에선 2022년 4분기와 2023년 4분기 실적을 비교한 증감률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직전 사업 연도(2022년 회계연도)의 연결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비교표시 하지 않았다”며 “관련 내용은 회계 감사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알렸다.

카카오는 향후 2023년도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외부 감사를 받은 연결 확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달라진 회계 처리 기준에 따른 2022년도 연결재무제표도 이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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