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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도 경영진회의 여는 SK그룹…’전략글로벌위원회’ 17일 첫 회의 열려

주요 계열사 경영진 토요일 회의 24년 만에 부활

SK 서린사옥. [사진 SK(주)]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CEO가 참여해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정례 회의인 ‘전략글로벌위원회’가 토요일로 회의 일정을 변경한 뒤 17일 처음으로 열렸다. SK그룹이 경영진 회의를 토요일에 여는 것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 후 24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날 수도권 모처에서 열린 전략글로벌위원회에는 SK수첵스추구협의회·SK㈜·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 임원진 6~7명가량이 참여했고, 최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대내외 경영 환경 등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이전까지 월 1회 평일에 회의를 열었지만, 지난해 말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장을 맡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부 논의를 거쳐 격주 토요일 개최하기로 했다. 17일 회의는 토요일로 일정이 바뀐 뒤 처음 열린 것이다. 

토요일에도 임원진 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SK그룹 안팎에서는 지난해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해현경장’ 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연봉 20%를 자진 반납하고 임원에게 오전 7시 출근을 권장하는 계열사 대표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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