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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주당과 연대하되, 합당은 안 한다”

순천·광주 행보에 시민 몰려…“민주당 발목 잡을 생각 없어”
“검사장 직선제 등 추진 앞장, 5·18 왜곡 도태우 고발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전남 순천시 조곡동 청춘창고에서 시민·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하겠지만 합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은 범민주진영이고 형제당이라 같은 부분이 많지만 민주당보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법상 좋은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 더 필요한 점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검사장 직선제와 기획재정부 예산처를 독립해 국회 산하로 두는 검찰·기획재정부 개혁안을 추진하려면, 국회 안건조정위원회 통과를 위한 복수의 정당 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2022년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했는데 당시 국회에 조국혁신당이 있었다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민주당 외에 개혁적인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당 후 지지율 상승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 정면으로 맞선 점에 지지를 보내주신다고 생각한다”며 “머리를 쳐들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행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에 공천한 도태우 변호사를 5·18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도태우 후보의 사과문 어디에도 북한 개입설 주장의 잘못을 인정하는 대목이 없고 공천받기 위한 변명문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두환의 후예라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전남 순천을 방문해 조곡동 상가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일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또는 이재명 대표와 저를 이간질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발목을 잡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수권 정당을 꿈꾸면서 신중하게 나아가야 한다. 민주당이 하고 싶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을 앞서 나가 싸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 구도심인 충장로와 광주송정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광주 시민과 만났다.

창당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조 대표를 보기 위해 순천과 광주 현장 모두 많은 시민과 지지자가 몰려 조국혁신당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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