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레르망, 강남 시대 연다...내달 ‘T412’ 빌딩으로 서울사무소 이전
지난 15일 한화자산운용과 본계약 체결
매각대금 3277억원...이달 말 잔금 납부
내달 1일 서울사무소 이전 계획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침구류 1위 업체 알레르망이 강남 시대를 연다.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빌딩을 품게 됐다. 지난주 한화자산운용과 본계약을 체결한 알레르망은 이달 말까지 잔금을 완납하고 다음달 초 서울사무소 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 15일 한화자산운용과 T412 빌딩 매입을 위한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T412 빌딩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레르망을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온 바 있다. 협상 초기 거론된 T412 빌딩의 매각 대금은 3307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종적으로 3277억 원에 양측이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본계약을 체결한 알레르망이 이달 말까지 잔금을 완납하면 T412 빌딩 매각 거래는 종료된다.
알레르망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라 잔금 납부 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망의 부채비율은 58.7%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26.4%로 준수하다. 현금성자산과 유형자산은 각각 480억 원, 304억 원이다.
알레르망의 T412 빌딩 인수 목적은 ‘사옥’ 확보다. 알레르망은 거래 종료 후 곧바로 서울사무소 이전에 나설 예정이다. 당장 4월 1일 이전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T412는 지난 2000년 8월 준공된 강남구 대치동 소재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규모는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2만6388.79㎡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임대율은 약 87%였다.
이처럼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에는 자금력을 갖춘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패션기업 F&F는 지난해 말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센터포인트 강남(역삼동 소재)을 사옥 목적으로 3436억2216만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은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의 메가박스 스퀘어(성수동 소재)를 2435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해당 빌딩을 1905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약 5년 만에 빌딩 매각에 착수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매각 자문사로 세빌스코리아, 한화에스테이트, 컬리어스코리아 등을 선정하고 빌딩 매각에 속도를 냈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T412 빌딩 입찰 과정에서 빗썸, 하나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등과 경쟁해 최종 승리했다. 당시 알레르망은 3.3㎡(평)당 415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 15일 한화자산운용과 T412 빌딩 매입을 위한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T412 빌딩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레르망을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온 바 있다. 협상 초기 거론된 T412 빌딩의 매각 대금은 3307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종적으로 3277억 원에 양측이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본계약을 체결한 알레르망이 이달 말까지 잔금을 완납하면 T412 빌딩 매각 거래는 종료된다.
알레르망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라 잔금 납부 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망의 부채비율은 58.7%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26.4%로 준수하다. 현금성자산과 유형자산은 각각 480억 원, 304억 원이다.
알레르망의 T412 빌딩 인수 목적은 ‘사옥’ 확보다. 알레르망은 거래 종료 후 곧바로 서울사무소 이전에 나설 예정이다. 당장 4월 1일 이전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T412는 지난 2000년 8월 준공된 강남구 대치동 소재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규모는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2만6388.79㎡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임대율은 약 87%였다.
이처럼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에는 자금력을 갖춘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패션기업 F&F는 지난해 말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센터포인트 강남(역삼동 소재)을 사옥 목적으로 3436억2216만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은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의 메가박스 스퀘어(성수동 소재)를 2435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해당 빌딩을 1905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약 5년 만에 빌딩 매각에 착수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매각 자문사로 세빌스코리아, 한화에스테이트, 컬리어스코리아 등을 선정하고 빌딩 매각에 속도를 냈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T412 빌딩 입찰 과정에서 빗썸, 하나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등과 경쟁해 최종 승리했다. 당시 알레르망은 3.3㎡(평)당 415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가계대출 절벽 현실화…1금융 비대면‧2금융도 조인다
2미래·NH證 6개사 ‘랩·신탁’ 중징계 쓰나미...업계 미칠 파장은?
3애플의 中 사랑?…팀 쿡, 올해만 세 번 방중
4 “네타냐후, 헤즈볼라와 휴전 ‘원칙적’ 승인”
5“무죄판결에도 무거운 책임감”…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이재용 최후진술은
6中 “엔비디아 중국에서 뿌리내리길”…美 반도체 규제 속 협력 강조
7충격의 중국 증시…‘5대 빅테크’ 시총 한 주 만에 57조원 증발
8이재용 ‘부당합병’ 2심도 징역 5년 구형…삼성 공식입장 ‘無’
9격화하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갈등…예화랑 계약 두고 형제·모녀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