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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체크카드, 없었던 ‘이것’ 새로 생겼다 [김윤주의 금은동]

실물 카드에 번호 삽입…“고객 불편 목소리 반영”
2021년 10월 번호 없이 출시 '눈길'…'혁신적' 평가
'편의성' 강화…온라인 거래 등 사용량 증가 기대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토스뱅크 체크카드. [토스뱅크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토스뱅크가 고객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체크카드 제작·발급 방식을 변경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출시 당시 실물카드에 번호가 없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카드번호 확인이 까다롭다는 고객민원이 계속되자, 카드번호를 노출하는 기존 은행의 체크카드 제작방식을 차용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5월부터 체크카드에 카드번호를 기입해 제작‧발급하고 있다. 2021년 10월 ‘토스뱅크 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를 내놓은 지, 약 1년 반 만에 체크카드 제작 방식을 바꾼 것이다. 


당초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실물카드 플레이트에 카드번호가 적혀있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카드 뒷면에 카드 번호와 보안 코드 없이 유효기간만 표시됐다. 카드 디자인에도 공을 들여 카드 양면에 네온 컬러를 입혔다. 인터넷전문은행 답게 체크카드 또한 혁신적이며, 남다르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토스뱅크가 카드 플레이트에 번호를 없앤 것은 카드 분실 시 부정 거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번호가 기입되지 않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토스앱→토스뱅크→내 체크카드로 쓴 금액→카드번호 보기’를 통해 본인인증 후 카드번호·CVC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체크카드 제작‧발급 방식으로 보안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부 고객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모바일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카드번호·보안 코드를 요구하는 해외 매장에서 카드 사용이 잦은 고객은 따로 번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토스뱅크가 체크카드 제작‧발급 정책을 바꾼 것은 이같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토스뱅크 출범 초반에는 20~30대의 젊은층 고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현재 토스뱅크의 고객은 1000만명을 넘었으며, 고객 연령대도 0세부터 104세까지 다양해졌다. 토스뱅크는 다양한 고객을 포용하기 위해 체크카드 제작 방식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실물카드에 번호를 기입함에 따라 고객들은 카드번호 접근이 기존보다 용이해졌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결제 등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 사용량이 많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결제에 따른 실적은 토스뱅크의 순수수료손익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508억원의 순수수료손실을 기록했고, 해당 실적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실물카드에 번호를 노출한 것은 토스뱅크 체크카드 번호를 찾는 것이 불편하다는 고객 목소리가 있어 개선한 것”이라며 “아직 온라인 결제 빈도수 등에 대한 분석은 따로 진행하진 않았으나, 카드번호 찾는 방법에 대한 고객 문의는 이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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