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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호 2026-05-04

지구 밖 머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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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고 싶은 ‘나만의 향’을 입고 싶다 [이윤정의 언베일]

전문가 칼럼

몇 년 전부터 백화점 풍경이 달라졌다. 화장품 매장을 향수 브랜드가 대신하는가 하면,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길목엔 향수 판매장이 번듯하게 들어섰다. 익숙한 유명 브랜드의 향수가 아닌 ▲딥티크 ▲바이레도 ▲프레데릭 말 등 소위 ‘니치 향수’(소수의 취향을 만족하는 프리미엄 향수)라 불리는 브랜드가 경쟁하듯 등장한다. ‘향 열풍’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신을 가꾸는 영역이 스킨·헤어·보디케어에서 향수로 확장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소비자로 부상한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는 향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향으로 나를 표현하기를 주저했던 중장년층과는 다른 행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세대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향 역시 옷이나 가방, 혹은 주얼리처럼 자신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고 있다.향수에 대한 관심이 ‘나만의 향’을 찾는 트렌드로 이어지자 니치 향수에 대한 기대감과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향수 시장 매출은 약 1조1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니치 향수 시장은 5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니치 향수’ 전성시대…명품도 ‘맞불’한국에 니치 향수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브랜드는 지난 2009년 국내에 진출한 딥티크다. 조향사가 아닌 무대 디자이너·건축가·화가인 창립자 3인의 예술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향수를 일종의 오브제처럼 인식하게 했다.딥티크는 한국에 ▲디퓨저 ▲향초 ▲센티드 오발 등을 소개해 홈 프래그런스(집을 위한 향수)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글로벌 톱 3 시장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향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향수의 대표 겪은 프레데릭 말이다. 2000년대 중반 선보인 검은색 뚜껑에 단순한 모양의 향수 가격은 20만원대였다. 30만원대 이상의 향수가 즐비한 지금은 놀랄 일도 아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높은 가격이었다.프레데릭 말은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Portrait of a Lady)를 지드래곤이 즐겨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름만 봐서는 여성용 같지만, 알싸한 고급 장미 향으로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향수다.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탄생한 바이레도를 비롯해 ▲르 라보 ▲메종 프랑시스 커정 ▲메모 파리 ▲불리 등 국내에는 니치 향수 브랜드가 앞다퉈 진출했다. 수적으로 세를 불려 가는 니치 향수를 두고 “이들을 니치라고 부르는 것이 맞냐”는 불필요한 논쟁이 불거질 정도였다. 바이레도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과거 면세점에서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향수는 ‘샤넬’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출장 등으로 외국에 다녀오면서 부인이나 여자 친구에게 줄 선물로 향수를 구매할 때 친숙한 브랜드를 고르다 보니 샤넬이라는 것이다.이래저래 샤넬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하다. ▲샤넬 ▲디올 ▲에스티 로더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겔랑 등 유명한 향수를 보유해 온 메가 브랜드에는 니치 향수 열풍이 반가울 리 없다.이들 브랜드는 기존의 유명 향수 컬렉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좀 더 개선된 컬렉션을 선보여 자체적인 니치 향수를 만든다.샤넬의 역사적인 장소와 인물에서 영감받은 ‘레 조 익스클루시프 드 샤넬’(Les Exclusifs de Chanel)과 디올의 여행과 원료 등에서 영향받은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La Collection Privee Christian Dior)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향수가 기성복이라면 이들 컬렉션은 오트 쿠튀르(최상급의 맞춤복 패션 디자인)에 가깝다. 럭셔리 브랜드 입문 통로 된 향수패션 브랜드에서도 향수를 출시한다. ▲프라다 ▲에르메스 ▲구찌 ▲루이 비통 ▲셀린느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미우미우 ▲지방시 등 거의 모든 패션 브랜드가 향수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수는 패션과 어울리는 향을 제안하거나 패션 제품을 사기 전 브랜드 경험을 유도하는 품목으로 제격이다.몇 년 전부터 루이 비통은 세계적인 조향사와 함께 매 시즌 특별한 향수를 선보인다. 놀라운 점은 주얼리 브랜드에서도 꽤 일찌감치 향수를 출시했다는 것이다. 이미 향수 부문에서 눈부신 활약 중인 불가리 외에 ▲까르띠에 ▲부쉐론 ▲반클리프 아펠 ▲해리 윈스톤 ▲티파니 등도 고유의 향수를 갖고 있다.까르띠에의 청담 메종을 방문하면 1층에 한 벽면을 차지한 향수 셀렉션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향은 기대 이상이다. 과장해서 주얼리를 입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몇몇 주얼리 하우스는 향수를 우수 고객(VIP) 선물용으로만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반클리프 아펠처럼 독립적인 퍼퓨머리 팝업스토어를 소개할 정도로 정성을 쏟는 곳도 있다.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2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반클리프 아펠의 국내 첫 팝업 ‘오뜨 퍼퓨머리’에서는 ‘레 클래시크’(Les Classiques) 컬렉션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반클리프 아펠 향수 담당자는 “향수는 메종의 창조성과 장인정신을 후각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풀어낸 예술적 표현”이라며 “하이 주얼리의 정교함과 스토리를 보다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 있는 형태의 럭셔리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필자도 무수히 많은 향수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향수 중 하나는 겔랑의 ‘미츠코’다. ▲포이즌 ▲듄 ▲트레조 ▲No. 5등 강한 향이 주름잡던 시대에도 미츠코의 향은 훨씬 강렬했다.1919년 출시돼 일본 소설의 주인공 이름을 딴 이 향수는 프루티와 시프레 향을 최초로 결합하는 시도로 유명했다. ‘향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가진 작품의 하나’라고 평가될 정도다.20대에는 미츠코의 향이 버거웠지만 나이가 들수록 베이스 노트에서부터 느껴지는 건조한 관능에 감탄하게 된다. 향수를 뿌리는 일을 영어로는 ‘입는다’(wear)고 표현한다. 요즘 향수는 입을 뿐 아니라 나의 공간에도 펼쳐지는 다재다능한 품목이다. 동시에 나의 취향과 함께 나이 들어 가는 ‘파트너’기도 하다.

2026.05.04 09:41

4분 소요
K우주, 상징적 성공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지구 밖 머니게임]④

전문가 칼럼

한국 우주개발은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게 됐다. 그 사이 우리는 분명한 성과를 쌓아 왔다. 자력으로 개발한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고, 달 궤도선의 성공적 운용과 초고해상도 정찰위성의 국내 주도 개발도 이뤄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누리호 5차 발사가 예정돼 있고, 5월에는 정부가 축적해 온 위성기술을 산업체가 이어받아 개발한 국토위성 2호의 발사도 앞두고 있다. 한국 우주는 이제 더 이상 가능성만 이야기하는 단계가 아니다. 실제 성과를 증명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기술적 성공과 산업의 성숙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할 수 있는 나라’가 됐지만 아직 ‘계속할 수 있는 산업 구조’를 가진 나라이냐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지금 한국 우주산업의 핵심 과제는 기술의 유무가 아니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반복할 수 있는 ▲수요 ▲시장 ▲서비스 ▲수출 구조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한국 우주산업의 한계는 기술개발의 부족보다 ▲기술개발과 국가 활용 ▲산업화와 수출을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하지 못한 데 있다. 그 현실은 숫자에서도 드러난다. 단계적 판단 중요해진 韓 우주 항공최신 국내 우주 항공 통합 실태조사를 보면 우주 항공 참여 기업은 832개로 늘었지만, 우주 항공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이 464개, 전체의 55.8%를 차지한다. 정부는 세계시장 점유율 1% 미만 수준의 한국 우주산업을 2045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구조가 유지된다면, 그 숫자는 전략이라기보다 상징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기업 수가 늘어난다고 산업의 체력이 함께 커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산업 지원이 유행에 따른 단발성 사업으로 흐르거나, 실제 시장과 사업성에 연결되지 않는 과제를 늘리는 방식도 경계해야 한다. 지원 기업 숫자를 늘리는 형식적 성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지원했느냐가 아니라 그 지원이 실제 ▲사업화 ▲매출 ▲수출 ▲후속 투자로 이어졌느냐이다.우주산업은 원래 정부가 먼저 길을 열 수밖에 없는 분야다.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회수 기간이 길며 실패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든 정부가 초기 수요를 만들고 위험을 분담하며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야 산업이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은 한 번의 성공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반복 가능한 수요와 후속 사업 ▲운영 경험 ▲활용 시장이 있어야 비로소 산업이 된다. 결국 산업의 성패는 무엇을 한 번 해냈느냐보다 그다음에도 계속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여기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단계에 대한 착각이다. 우리는 자주 미국의 뉴스페이스(민간 우주 개발)를 부러워하지만, 오늘의 미국 우주산업은 민간의 혁신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 뒤에는 ▲정부의 막대한 장기 예산 투입 ▲수십 년간 축적된 기반기술과 인프라 ▲반복적인 공공수요 ▲풍부한 인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두터운 생태계가 있다.반면 한국은 산업 기반도, 시장 규모도, 인력과 자본의 축적 정도도 다르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선진국의 유행과 성숙 단계를 그대로 따라가며 상징적이고 단발적인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후발국일수록 유행보다 단계 판단이 중요하다. 정부는 물론 산업체도 선진국의 외형만 좇아 이를 흉내 내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 목표가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산업 경쟁력 확보보다 국내 입지 강화나 정부 사업 수주에 머문다면, 산업의 지속가능성은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 지속 가능 성장 경로 설계해야지금 필요한 것은 남의 성공 방식을 모방하는 일이 아니라, 한국의 현실과 역량에 맞는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를 설계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국(ESA)이 주도하는 국제 프로그램에 초기부터 역할과 책임을 확보하고 경험을 축적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동시에 제3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공동개발·공동운영 구조를 만들면 초기 시장을 키우고 비용을 분담하며 외교적 신뢰까지 함께 축적할 수 있다. 특히 우주산업은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신뢰와 제도, 운영 경험이 함께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 간 협력 구조는 외교적 지원을 넘어 산업 성장의 경로로 작동할 수 있다. 내수만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어려운 한국으로서는 국가 간 협력(G2G) 구조를 통해 초기 해외시장을 열고, 그 안에서 산업의 반복 수요와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정책을 바라보는 틀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위성 ▲발사체 ▲탐사를 각각 다른 분야처럼 나누어 접근해 왔다. 그러나 실제 국가적 임무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통신 ▲감시정찰 ▲우주탐사는 하나의 플랫폼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여러 기술과 수단이 함께 맞물려야 국가 역량이 된다. 공공과 국방도 마찬가지다. 이를 나누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와 임무, 시장이다. 그럼에도 이를 지나치게 분리해 기획하고 예산을 나누면 중복 투자와 비효율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정된 재원을 가진 나라일수록 국가 임무 중심의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우주는 더 이상 ▲위성 ▲발사체 ▲탐사라는 기술 분야의 집합이 아니다. 앞으로 우주는 ▲통신 ▲데이터 ▲안보는 물론 ▲첨단 제조 ▲바이오 같은 분야까지 산업과 국가 기능이 함께 확장되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 정책은 기술 로드맵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주를 국가 운영과 산업 경쟁력, 외교와 서비스로 연결하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할 사람과 조직, 그리고 장기적으로 축적되는 핵심 인재가 있어야 한다.산업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부가 초기 시장을 열고 위험을 분담하는 것은 맞지만 산업체까지 정부 사업 수주에만 머물러서는 산업이 자랄 수 없다. 해외 협력 역시 국내 사업 확보를 위한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확장 전략이어야 한다. 우주산업은 이제 하드웨어 중심에서 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제 우주산업의 경쟁력은 무엇을 만들었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연결하고 운영해 지속적인 국가적·산업적 가치로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2026.05.04 07:30

4분 소요
누리호가 쏘아 올린 K-우주, 도약과 정체 사이의 갈림길

IT 일반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시계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자력 발사 능력을 증명한 ‘이벤트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냉혹한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산업의 시간’이 도래했다. 세계 우주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재사용 발사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내부를 들여다보면 화려한 발사체의 불꽃 뒤에 가려진 핵심 인재 고갈과 산업 생태계의 부실이라는 민낯이 드러난다. 전문가들은 한국 우주 산업이 ‘참가 자격’을 얻은 것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우주 경제의 병목 현상을 파고드는 정교한 생태계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미·중·일은 뛰는데…여전히 '추격자' 지위에 머문 K-우주현재 글로벌 우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재사용 발사체 기술이다. 기존 발사체가 한 번 비행 후 폐기되는 ‘소모성 자산’이었다면 스페이스X는 이를 회수하고 정비해 다시 비행시키는 ‘반복 운용 자산’으로 전환하며 우주 수송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발사 빈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납기의 예측 가능성을 개선함으로써 우주 수송의 서비스화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위성 수요는 연평균 34.5%씩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쏘아 올릴 발사체 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 틈을 타 ‘팔콘9’ 로켓을 통해 압도적인 발사 횟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업스트림(발사체·위성체) 시장의 기준점을 형성하고 있다.주요 국가의 우주산업 관련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은 글로벌 우주산업 중심지로서 위성 기반 응용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술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미국은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우주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정부 역량을 심우주 탐사에 집중하는 한편, 우주 정거장은 민간 주도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우주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꽃 피울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집중 투자를 통해 단기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 강국 중 하나로 급부상했으며, 상업 우주 시장을 확대하고 신흥국과의 협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상업 우주 시장은 2018년부터 매년 연평균 25%씩 확대됐으며 2024년 기준 2.3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장기가 축적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서구권과의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 일본의 우주산업은 발사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일본은 정밀 기술에서의 강점을 살려 국제 우주 프로젝트에서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하며 주요 우주 활동국과 적극적으로 협려해 나가고 있다.반면 한국의 현주소는 여전히 ‘추격자’ 지위에 머물러 있다. 누리호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민간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낸 성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운용 경험과 발사 빈도 면에서 미국, 중국은 물론 일본과도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연간 로켓 발사 횟수는 지난해 기준 190회 이상이며, 중국도 90회 이상이다. 일본 마저도 2024년 기준 7회 발사했다. 반면 한국의 로켓 발사 횟수는 1년에 1~2회에 불과한 상황이다.한국무역협회의 ‘미래를 여는 우주항공산업,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수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후발주자임에도 핵심 기술 자립을 목표로 정부 주도하에 국내 우주산업 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현재 국제 우주 분야에서 중상위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다만 산업 특성에 따른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민간 산업 기반이 충분히 성장하기 어려웠고, 이런 제약 속에서 교역 규모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수출 산업 성장 성숙도는 아직 낮은 상황이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주요국의 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참고해 ▲정부조달 ▲국제협력 ▲민간 참여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수단을 조합하고 비교우위를 보유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적 진입 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정부 예산에 갇힌 ‘하도급 생태계’ 벗어나야특히 2024년 기준 약 3조5000억원 규모인 국내 우주 시장은 여전히 국가 연구개발(R&D)과 조달 중심의 프로젝트형 시장에 갇혀 있다. 민간 기업들이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보다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하도급 구조가 지속되면서,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산업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인재 생태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우주 산업은 고급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극히 높지만, 국내 전문 인력 풀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경남 사천을 비롯한 지방 거점 클러스터로의 인력 유입은 사실상 정체된 상태다. 젊은 연구자들이 사명감만으로 지역에 머물기에는 ▲주거 ▲교육 ▲의료 등 정주 여건과 산업 연계 정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청년 인재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우주 인재 요람’으로서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어렵게 키운 인재들이 수도권의 IT 대기업이나 해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우주산업은 높은 공공 수요 의존도와 우주수송의 병목이 상업화를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우주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은 발사체와 위성 제작 등 ‘업스트림’ 영역에서 시작해 위성 운용과 데이터 서비스 중심의 ‘다운스트림’ 시장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보인다. 문제는 국내 우주 시장 규모의 상당 부분이 정부 예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은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보다 정부 발주 사업 수행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초소형 위성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를 적기에 쏘아 올릴 국내 발사수단이 부족해 해외 발사체에 의존함에 따라 전반적인 비용 상승 및 일정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김종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우주산업은 고정비가 높고 프로젝트의 리드타임이 장기간 소요되며 규제 접점이 높아 ▲기술력 ▲시장성 ▲정책지원 ▲금융여건 등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우주산업에서 정책의 역할은 단순 보조금 지원을 넘어 수요·규제·조달 등 시장 프레임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04 07:00

5분 소요
‘포스코 직고용’은 정말 환영받지 못하는 결정인가

산업 일반

포스코가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직접 고용의 파격적인 결단을 하고도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쪼개기·역차별 논란 등으로 노사·노노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노동법 개정으로 고용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과 고용불안 해결을 위한 진취적인 발걸음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 결단에도 꼬리 무는 논란과 갈등 포스코는 지난 4월 8일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협력사 직원 7000여명을 직고용하면서 ‘위험의 외주화’를 뿌리 뽑고 노사 상생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법률) 시행 후 대기업의 첫 대규모 직접 고용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직접 고용 로드맵 발표 이후 포스코 원청 노동조합과 포스코 하청 노동조합 모두 우려를 표하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직접 고용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퍼지면서 노동자 간 오해와 불만들이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는 4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송을 제기해 온 조합원들과 어떤 협의도 없는 일방적 추진이다.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차별 없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이날은 대법원이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총 223명이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협력사 직원을 포스코 직원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린 날이었다. 포스코와 포스코 협력사 직원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은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15년 전인 2011년부터 소송전이 시작됐고, 30여차 소송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법원의 판결까지 난 소송이 2011년과 2016년 제기한 1·2차에 해당되고, 3·4차 소송이 이번에 대법원 판결을 받은 건이다. 현재 5~7차 소송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지난 4월 22, 23일 정규직 노조인 포스코 노동조합도 광양·포항제철소에서 집회를 열고 직접 고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호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은 “사전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추진이다. 현장의 박탈감과 사기 저하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하라”며 “기존 조합원의 자부심은 결코 짓밟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사 갈등과 관련된 파열음이 지속되고, ‘임금 체계’ ‘채용 일정’ 등 사실과 다른 내용들로 오해가 쌓이자 포스코는 진화에 나서고 있다. 4월 24일 직접 고용과 관련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포스코 측은 “근무 경력은 모두 인정해 직급으로 산정한다. 임금은 기존 현장직원 대비 평균 70% 이상으로 기존 대비 줄어들 수는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포스코는 원청 직원처럼 업적금 400%를 매월 분할 지급하고, 영업이익 흑자 시 최소 800%의 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조건을 공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청 노동자 입장에서 직접 고용 이후 본인들의 몫이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매년 협력사에 지급하는 도급비 항목으로 수조원이 지출되고 있는 구조다. 직접 고용 이후에는 도급비가 본사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의 임금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고용 불안 해결 효과 노조들의 불만은 포스코가 직접 협상을 하지 않고 협력사의 포항·광양 제철소 상생협의회와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상생협의회는 포항 29개사와 광양 22개사 등 총 51개 협력사를 대표하는 노사 참여기구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상생협의회는 하청업체별로 노사 대표 1명씩 참여하고 있고, 51개 협력사가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그동안 원·하청 간 격차 해소와 상생을 위해 소통해 온 대표성을 지닌다. 포스코는 직접 고용되는 직원들의 복리후생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자녀 장학금·직장 어린이집·의료보험 등 정규직의 복지 제도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임금 체계는 기존 정규직과 달리 적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복지 제도는 그렇지 않다. 동일 적용되고 여러모로 예전보다 처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정규직 등은 임금과 복지 관점에서 ‘역차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원청 직원들은 ‘포스코’ 이름을 꿈꾸며 ▲누군가는 시험을 준비했고 ▲누군가는 기술을 익혔으며 ▲누군가는 현장에서 땀과 책임으로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며 ‘공정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스코는 임금 체계를 이원화하고,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소통하며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업체들도 임단협 교섭권을 가지는 등 고용 구조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맞물려 대규모 직접 고용이라는 결단을 내리는 등 더 이상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전’과 같은 소모전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1~4차 소송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은 협력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포스코는 선제적 조치 차원으로 직접 고용을 택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후 ‘첫 번째 주자’로 손을 든 건 용기 있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또 대승적 관점에서 노동자의 편에 선 격이라 경쟁사들의 ‘눈총’도 피할 수 없게 됐다.다양한 논란에도 포스코의 발걸음은 의미가 크다. 철강업계에 만연했던 원하청 구조의 고착화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파견’과 ‘묵시적 근로관계’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다단계 하청구조를 포함한 하도급 문제의 근본적 개선’ 방침 선언 후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향후 직고용된 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생산현장 근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역량 향상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재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대기업에서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실업자 증가와 고용 불안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포스코의 대규모 직고용은 처우 개선과 고용 불안 등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환영받아야 할 결정”이라고 말했다.

2026.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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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원조’ 갤럭시의 첫 고비…‘터너스 표’ 폼팩터에 쏠리는 눈

IT 일반

중국 브랜드에 맞서 폴더블폰 왕좌를 지켜온 삼성전자 앞에 마침내 제대로 된 맞수가 등판한다. ‘기술통’으로 잘 알려진 애플의 새로운 수장이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온 삼성전자와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정면으로 맞붙는 ‘진검승부’의 막이 오르고 있다.애플 소식을 주로 다루는 외신들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연내 베일을 벗을 것으로 관측한다. 제품명은 ‘아이폰 폴드’나 ‘아이폰 울트라’가 유력하다.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리는 9월에 공개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출시 일정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닛케이아시아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복잡한 문제들이 엮여 최악의 경우 첫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애플 전문가인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폰18’ 프로 모델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지연설을 일축했다. 애플이 생산상의 난관에 직면한 것은 맞지만 출시 일정을 바꿀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터너스의 ‘기술 리더십’급격한 시장 변화와 맞물려 애플의 무게 중심이 이동해 눈길을 끈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영감과 팀 쿡의 공급망 관리를 거친 애플이 역사적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SVP) 존 터너스가 오는 9월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다. 기술 중심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애플이 ‘제2의 혁신’을 예고했다.터너스는 25년간 애플 하드웨어 부문을 일궈온 정통 엔지니어 출신 리더다. 기술적 메커니즘과 디자인의 조화를 끌어내는 실질적 ‘기술통’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수석 부사장으로 경영진에 합류 후 아이폰·아이패드·에어팟·맥 등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 걸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업무를 총괄했다. 터너스는 “앞으로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반세기 동안 이 특별한 곳을 정의해 온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애플을 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스티브 잡스가 제품에 영혼을 불어넣고 팀 쿡이 효율적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면, 터너스는 공학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혁신 정신을 재건하는 과제를 받아 든 셈이다. 터너스 체제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폼팩터 제품인 폴더블 아이폰이 업계 안팎에서 단순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기술통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꺼내 드는 첫 패가 곧 ‘터너스표 혁신’의 청사진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여유롭다. ‘최초’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 폼팩터에 도전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애플의 본토 미국에서 호응을 얻으며 완판 기록을 썼다. 소량 판매로 선보였다가 매진됐는데, 지난 4월 다시 입고했지만 며칠 만에 모두 ‘솔드아웃’이 됐다.삼성전자는 이미 차세대 폼팩터 구상도 공개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미국 특허청(USPTO)에 기존 트라이폴드 모델보다 가로 폭이 대폭 확장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기기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었을 때는 바형 스마트폰 수준의 화면비를 유지하면서도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대화면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드 폴더블, 새로운 격전지로삼성전자와 애플의 물밑 경쟁은 이미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와이드 폴더블’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 속에 두 회사 모두 이 형태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아이스유니버스를 비롯한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삼성전자가 옆으로 넓어진 ‘갤럭시Z 폴드8 와이드’(가칭)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의 ‘퓨라 X 맥스’처럼 가로 폭을 확장한 제품이다. 폴더블 아이폰 역시 외신과 팁스터의 예상 이미지를 종합하면 와이드 폴더블 형태에 가깝다.애플의 참전이 삼성전자에 득이 될지 혹은 실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일찌감치 선언했던 만큼 애플의 진입이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는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점유율 싸움에서 압도적 리더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출시 연도에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28%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숨에 선두인 삼성전자(31%)를 턱밑까지 따라붙는 셈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등 대화면 소프트웨어 최적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북타입 폴더블폰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방어하기 위해 폴더블폰 라인업의 업데이트를 가속하고 있다.이처럼 2026년 하반기는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이자, 하드웨어 ‘장인’ 터너스와 폴더블폰 ‘종가’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현실화하는 시간이 될 듯 싶다.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조사들이 ▲내구성 ▲사용성 ▲소프트웨어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향후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리 연구원은 “애플의 시장 진입이 가까워질수록 제조사 간 경쟁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북타입 폴더블 제품군으로 더 집중될 것”이라고 점쳤다.

2026.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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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80년대 복덕방"...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수첩 속' 빌딩 거래를 바꾸다

산업 일반

kwonjiye@edaily.co.kr대한민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정보를 가진 쪽이 없는 쪽을 구조적으로 압도하는 전형적인 '레몬 마켓'(정보 비대칭 시장)이었다. 거액이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은 중개사 개인의 수첩에 적힌 숫자로 움직였고, 임대차 조건은 구두로 전해졌다. 이같은 불투명한 관행은 임차 기업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자산 가치 산정을 왜곡해 왔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대한민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80년대 복덕방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일갈하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이 오가는 거대한 자본 시장의 의사결정이 데이터나 객관적 지표가 아닌, 누군가의 막연한 직관이나 인맥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러한 구태를 벗어나기 위해 비정형 데이터를 표준화한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플랫폼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로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겠는 의지다. 10년 '부동산 과학' 구축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했던 10여년 전만 해도 건물 정보 같은 데이터는 중개사의 수첩 속에 있었다. 그는 "데이터베이스라고 부를 만한 것이 아예 없던 시절, 가장 큰 난관은 수집한 데이터가 맞는지 검증할 기준 자체가 없다는 '신뢰성'의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상업용 부동산 정보는 파편화돼 있었고, 실제 시장 가격이 수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왜곡 현상이 일상적이었다.이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알스퀘어가 도입한 것이 ‘현장 조사원 제도’였다. 조사원들이 직접 건물을 방문해 관리자와 면담하고, 층별 현황과 임대 조건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집요한 과정을 10년 넘게 반복했다. 한 건물의 데이터를 완성하는 데 상당 시간이 걸렸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는 알스퀘어만의 독보적인 데이터 자산이 됐다. 이 대표는 "데이터와 기술이 부동산을 만났을 때 생기는 시너지는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연결하고, 그 연결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공실 데이터와 기업의 수요 데이터가 연결돼 정밀한 매칭이 이뤄지고, 임대료와 금리 데이터가 결합해 투자 수익률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특히 팬데믹 이후 오피스의 존재 이유가 '공간'에서 '사람과 협업'으로 이동했다. 이에 고정된 대형 오피스보다 유연한 하이브리드 환경을 선호하는 기업들에 알스퀘어의 데이터는 필수적인 나침반이 되고 있다. 그는 "이미 공간은 '매일 출근하는 곳'이 아니라 '협업이 필요할 때 찾는 곳'으로 그 기능이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스퀘어는 ▲임차 자문(RA) ▲임대차 데이터(DataHub) ▲인테리어(RD) ▲자산운용 등 거래·운영·투자 데이터를 통합한 '지능형 부동산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5년 뒤의 상업용 공간에 대해 그는 '스스로 인식하는 오피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건물이 실시간으로 에너지 효율·인원 밀도·환경 데이터를 관리하며 최적 상태를 스스로 찾아갈 것이다. 공간 개념도 바뀌어, 특정 기업이 전용으로 점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간대와 용도에 따라 유연하게 재구성되는 공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원격근무와 현장근무의 혼합이 보편화되면서 오피스는 '매일 출근하는 곳'이 아니라 '협업이 필요할 때 찾는 곳'으로 기능이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벤처 생태계의 낡은 규제 정조준알스퀘어가 개척한 데이터의 가치는 이제 민간 시장을 넘어 공공의 표준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알스퀘어의 전수조사 데이터는 한국부동산원과의 협력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 통계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관리비 산정 기준이나 단지 정보를 투명하게 만드는 기초 토대가 되고 있다. 주거용에 비해 투명성이 현저히 낮았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민간의 기술력이 투입되면서 시장의 건전성이 한 단계 격상된 셈이다.이에 민간 데이터가 국가 정책 수립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철학은 확고했다. 그는 "현재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추진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실질적인 실행 주체로서 정책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활용하는 공공데이터는 시장의 변화를 포착하기까지 일정한 시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알스퀘어의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정책 모니터링에 결합한다면 선제적인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등 '데이터 기반 행정'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하지만 현실이 녹록지만은 않다. 데이터로 시장을 바꾸려는 이 대표의 시도는 필연적으로 낡은 제도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벤처 생태계 전반의 규제 가운데에서도, 특히 '인식의 규제'가 가장 무겁다고 지적한다.이 대표는 "시급한 문제는 벤처 투자를 여전히 고위험 도박으로 치부하는 낡은 인식"이라며 "지난 20년간 국내 벤처펀드의 수익률은 타 자산군 대비 상당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편견이 퇴직연금 같은 대규모 자본의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재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스타트업에 합류했을 때, 행사 시점의 과도한 스톡옵션 과세도 보상의 본질을 훼손하니 혁신 성장의 동력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도 꼬집었다.결국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규제는 위험을 원천 봉쇄하는 장치가 아니다.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감수한 도전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가 정부에 던지는 묵직한 화두다.이러한 규제 개혁과 인식의 전환은 국내를 넘어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K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결합)의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데이터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한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 대표의 말처럼, 불투명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이제 데이터라는 과학을 통해 투명한 자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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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통합 사옥’ 시대 개막한 대명소노, ‘항공+레저’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 정조준

산업 일반

kwonjiye@edaily.co.kr국내 최대 규모의 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티웨이항공과 함께하는 ‘통합 사옥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 단순히 그룹의 거점을 옮기는 물리적 이전을 넘어 그룹의 핵심 사업인 ‘호텔·리조트 부문’과 새롭게 가족이 된 ‘항공 사업’ 간의 화학적 결합을 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전략적 요충지 ‘마곡’…에어텔 시너지 가속대명소노그룹은 마곡지구 내 위치한 대형 복합단지인 르웨스트 시티타워의 C동을 통합 신사옥으로 확정하고 지난 4월 24일부터 대대적인 입주를 시작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부터 이사가 시작됐으며 이후 티웨이항공의 이사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5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 이전을 통해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상조 및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명스테이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을 공식화한 티웨이항공 인력들이 이번 신사옥으로 함께 이동한 점이다. 지하 7층에서 지상 13층에 이르는 대규모 공간에 항공·숙박·레저를 아우르는 그룹의 전 핵심 역량이 집결하게 된 셈이다.대명소노그룹이 마곡을 선택한 배경에는 대명소노그룹의 오너 서준혁 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간 시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 C동 매입을 위해 약 3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송파구 문정동 소노타워를 약 2500억원에 매각하고, 계열사 대명스테이션이 소유했던 서초동 서원빌딩을 약 1000억원에 넘기는 등 선제적인 자산 유동화 과정을 거쳤다. 이는 단순히 부동산 자산의 교체를 넘어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항공 사업과의 결합을 위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공격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경영진의 결단으로 풀이된다.새 사옥의 명칭은 ‘소노트리니티 커먼스’(SONO TRINITY COMMONS)다. 대명소노의 브랜드인 ‘소노’와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이름이 될 ‘트리니티’를 합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향후 두 사업 부문이 소통하고 협업하는 전략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리조트 부문과 항공 부문 인력들이 한 공간에서 근무함에 따라 의사결정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객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통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이 줄어들고, 서 회장이 직접 챙기는 ‘에어텔’(항공+호텔) 결합 상품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대명소노그룹은 현재 국내 21개 지역에서 약 1만2000실 규모의 숙박 시설과 스키장·골프장·워터파크 등 독보적인 레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티웨이항공의 운송 능력이 더해지면 소비자들은 숙박 예약부터 항공권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그룹은 단순한 상품 결합을 넘어 통합 멤버십 시스템을 도입하고, 리조트 분양 회원들에게 티웨이항공 좌석 업그레이드나 전용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등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촘촘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30위권을 향한 도전마곡 통합 사옥 이전과 맞물려 항공 부문의 정체성 재확립도 정점에 달했다. 티웨이항공은 3월 31일 서울 강서구 훈련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트리니티(Trinity) 항공’으로 변경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최종 가결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6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삼위일체)’에서 유래한다. ‘숙박’ ‘여행’ ‘항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이 하나로 융합해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 신규 사명은 관계 기관의 승인 절차를 마친 뒤 최종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고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항공사 코드(TW)와 편명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트리니티항공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대명소노그룹은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을 시작으로, 미국 워싱턴 DC·뉴욕·하와이·프랑스 파리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위치한 핵심 호텔들을 차례로 인수·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16개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전문 기업인 크로스 호텔 앤 리조트를 인수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어 2029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만 11곳의 호텔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 순위 30위권 내에 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대명소노그룹의 마곡 시대는 단순한 사옥 이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저 기업에서 전 세계 여행객의 전 여정을 책임지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를 위한 서막이다. 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항공과 숙박이 물리적 거리마저 극복하며 한 공간에 모였다. 과연 2026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트리니티’ 브랜드의 행보와 에어텔 상품들이 국내외 여행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의 ‘커먼스’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트리니티항공 인수 이후 항공과 숙박, 여행을 아우르는 종합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비전 실현을 위한 통합 거점으로 마곡으로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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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으로 번진 ‘우주 머니’…스페이스X IPO 기대에 우주 테마 ‘급부상’

증권 일반

글로벌 자금이 ‘지구 밖’으로 향하고 있다.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관련 투자 역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 관련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스페이스X IPO 공모 750억달러 전망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은 저궤도 위성, 재사용 발사체, 우주 인프라 등으로 영역이 빠르게 확장됐고 이 분야는 투자업계의 ‘신규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정부 중심이었던 우주 개발이 민간 기업 중심으로 전환되며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스페이스X IPO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올해 6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공모 규모가 약 750억달러(약 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기존 IPO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대 IPO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 당시 공모 규모는 약 294억달러였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는 2014년 알리바바가 약 250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 상장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기준을 바꿀 ‘메가 이벤트’로 평가받는 이유다.이 같은 기대감은 국내 자본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는 약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약 2억7800만 달러(약 3980억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이 중 절반가량을 미래에셋증권이 직접 출자했다.이 같은 투자는 미래에셋증권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2일 2만4700원이던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4월 29일 6만7700원까지 오르며 약 174.0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 전반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률 격차는 뚜렷했다. NH투자증권(63.29%), 삼성증권(43.86%), 키움증권(42.0%) 등과 비교하면 미래에셋증권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단순한 브로커리지 호황을 넘어 ‘우주 투자 프리미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우주 산업 투자 열기는 ETF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우주항공&UAM’ ETF는 올해 1월 2일부터 4월 29일까지 80.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K방산&우주’ 역시 같은 기간 70.81% 상승하며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외에도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8.41%), ‘WON 미국우주항공방산’(4.75%) 등 다양한 우주 테마 상품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냈다.상품 구조를 보면 투자 전략의 차별화도 뚜렷하다. ‘PLUS 우주항공&UAM’은 우주항공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결합한 테마형 ETF로, 차세대 이동수단과 우주 산업을 동시에 반영한다. ‘TIGER K방산&우주’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우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우주 산업이 방산과 결합되는 특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다.신규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가 지난 4월 21일 상장됐다. 해당 상품은 재사용 발사체, 저궤도 위성, 우주 인프라 등 ‘순수 우주 밸류체인’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미국 우주 산업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뉴스페이스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주요 편입 종목은 민간 발사 서비스 대표주인 로켓랩(23.00%), 위성통신 분야 핵심 기업인 AST스페이스모바일(20.81%), 스페이스X 지분가치 부각이 기대되는 에코스타(15.88%), 위성데이터 대표 기업 플래닛랩스(9.03%) 등이다. 수익 창출 명확해지는 우주 위성 산업증권가에서는 우주 산업이 단순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성, 발사체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우주 산업의 혁신이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업계에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위성 인터넷 사업은 기존 통신 시장의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산업 확장성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주 산업 특성상 기술 개발과 정책 변수, 수익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자산 가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미 지난해부터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이어 ‘우주’가 새로운 투자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우주 산업은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13.9% 성장해 46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저궤도 통신 위성이다. 군사와 달 탐사 수요는 각국 정부의 예산 집행 의지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는 반면, 저궤도 통신 위성 수요는 창출하는 구독 수익이 다음 발사의 재원을 뒷받침하는 자기 강화형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6.05.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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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넘어 산업으로…K우주 시험대 올랐다 [지구 밖 머니게임] ①

IT 일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우주산업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가 한 우주 관련 스타트업을 약 600억달러(약 88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며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우주가 국가 주도의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이 몰리는 투자 시장으로 재평가되는 흐름이다.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바이브 코딩’ 열풍을 이끈 AI 스타트업 커서(Cursor)처럼 인간의 의도를 코드로 구현하는 기술이 부상하면서 우주산업 역시 하드웨어 중심에서 AI·데이터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머스크가 AI 스타트업 엑스(x)AI를 스페이스X에 편입시킨 것도 같은 흐름으로 읽힌다. 발사체와 위성 제조를 넘어 데이터 처리와 통신, AI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한국도 민간 주도 본격화우주는 더 이상 로켓 기술 경쟁에 머무르지 않는다. 데이터·통신·AI가 결합된 플랫폼 산업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 역시 발사 성공을 넘어 산업 생태계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지난해 성공한 누리호 4차 발사를 기점으로 민간이 발사체 제작을 총괄하는 구조가 본격화됐고 ▲위성 제작 ▲지상국 ▲위성통신 ▲첨단소재 ▲우주 헬스케어까지 연결되는 전주기 밸류체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 주도의 기술 개발 단계를 지나 민간이 생산과 사업화를 주도하는 ‘산업화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발사체 영역이다. 누리호 4차 발사는 기존 1~3차와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 총괄을 맡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 연구개발 성과가 민간 생산 체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한화에어로는 2025년 7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개발 기술을 이전받고 2032년까지 직접 제작·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도 확보했다. 정부가 기술을 만들고 민간이 반복 생산과 사업화를 이어가는 구조가 현실화한 셈이다.올해 5차,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발사 성공 자체보다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도를 축적하고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상업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산업은 단발성 기술 성과보다 반복 가능한 생산 체계와 운영 경험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발사체와 함께 위성 분야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발사체 체계종합뿐 아니라 차세대중형위성 등 위성 본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포트폴리오를 넓혀온 대표 기업이다. 최근에는 위성통신 서비스용 초소형 위성과 영상 분석 등 서비스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위성을 ‘제작 납품’하는 수준을 넘어 운용과 활용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흐름이다.쎄트렉아이는 국내 뉴스페이스 상업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 시스템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한 위성 수출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초고해상도 상용 광학위성 ‘스페이스아이-T’를 2025년 발사해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위성 판매를 넘어 ▲위성 임대 서비스 ▲영상 데이터 사업 확대 ▲후속 위성 발사 계획까지 제시했다. 국내 우주기업의 수익모델이 제조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서비스 모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위성·통신·데이터로 확장…우주 밸류체인 구축통신과 장비 영역에서는 인텔리안테크와 AP위성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3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위성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2026'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평판 안테나와 육·해·공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위성산업의 무게중심이 발사체가 아니라 연결성과 단말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국내 위성통신 및 인공위성 제조 전문 기업 AP위성 역시 위성휴대폰과 기기 간 자동통신(M2M) 단말, 이동위성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성영상 서비스와 차세대 위성통신 연구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우주산업이 더 이상 ‘로켓의 산업’이 아니라 통신 인프라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방증이다.부품·소재 축 역시 산업화 국면에서 빼놓을 수 없다. HVM은 고청정 진공용해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항공용 첨단 금속소재를 공급하며 우주산업 비중 확대와 함께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발사체와 위성 산업이 커질수록 경쟁력은 결국 ▲엔진 ▲탱크 ▲구조체 ▲특수합금 같은 기초 공급망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민간 발사체 스타트업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일본 항공우주 종합상사 자룩스와 2028년 발사 슬롯 계약을 맺으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메탄 엔진 기반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기술 실증과 초기 고객 확보 단계지만 ‘한국형 스페이스X’ 경쟁 구도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이종 산업과의 융합도 빨라지고 있다. 보령은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력을 통해 브랙스스페이스를 설립하고 우주의학·우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약 기업이 우주정거장 기반 연구 수요와 실험 인프라 확보에 나선 것은 국내 우주산업이 더 이상 항공·방산 기업만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준다.우주항공청이 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K-SSA) 개발에 착수하고 위성정보 활용 확대 계획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사 이후의 ▲감시 ▲데이터 활용 ▲서비스 시장까지 정부와 민간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권현준 우주항공정책국장은 최근 K-SSA 사업과 관련해 “확보된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우주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K-우주의 향방은 ‘얼마나 많이 쏘아 올리느냐’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산업을 굴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위성·데이터·통신·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미국은 이미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 안보·국방·경제와 결합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자체 발사 능력과 군집위성 기반 통신·데이터 서비스를 중심으로 뉴 스페이스 트렌드에 맞는 전략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5.04 06:00

4분 소요
기업, 회생보다 파산 늘었다…“지금 구조조정은 속도전”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회생보다 파산이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29년간 법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2월 수원회생법원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법무법인 ‘로백스(LAWVAX)’에 합류한 김상규 로백스 구조조정 지원센터장은 현재 기업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법원에서 9년간 법인회생·파산 전담 재판장으로 활동하며 굵직한 구조조정 사건을 다뤄온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다.실제 지표는 이러한 인식을 뒷받침한다. 법인회생 사건은 2019년 1003건에서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2025년 1321건까지 늘었다. 그러나 더 주목할 지점은 법인파산이다. 2019년 931건 수준이던 파산 접수는 2023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25년에는 2282건에 이르렀다.기업들이 회생보다 파산을 선택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재무적 여력이 약화된 기업들이 한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구조조정 압력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과거처럼 특정 산업에 위기가 집중되는 국면도 아니다. 건설이나 2차전지 등 일부 업종 중심의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전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 구조다. 고금리, 에너지 비용 상승, 공급망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기업 전반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지속성을 흔들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지금은 특정 업종이 아니라 ‘기업 체력’ 자체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기업들은 업종과 관계없이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회생은 타이밍 싸움”…늦으면 선택지 사라진다그가 현장에서 가장 안타깝게 보는 지점은 ‘타이밍’이다. 기업들이 회생 신청을 지나치게 늦게 결정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회생은 늦게 할수록 선택지가 빠르게 사라진다”며 “이미 기업 가치가 훼손된 뒤에는 되돌리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적정 시점은 명확하다. 최소한의 운전자금이 유지되고, 핵심 사업과 인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을 때다. 이 시기를 넘어서면 회생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그는 회생절차를 더 이상 ‘마지막 수단’으로 보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회생은 기업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선제적으로 활용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그는 STX조선해양, 삼부토건, 카페베네,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다수의 대형 회생 사건을 담당하며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을 지켜봤다. 결론은 단순하다. 결국 핵심은 ‘사업 경쟁력’이다. 그는 “경영진 의지나 이해관계자 협조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경쟁력이 없으면 회생은 지속될 수 없다”며 “반대로 경쟁력이 유지되는 기업은 제도적 지원이 결합되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법원이 보는 기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상회하는지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이다. 다만 최근에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이나 자본 유입 여지 등도 함께 고려되면서 보다 현실적인 판단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조조정 방식 변화...‘통제’→‘시장 기반 회복’구조조정 접근 방식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법원이 절차를 강하게 통제하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기업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대표적인 변화가 자율 구조조정 지원제도(ARS)와 포괄허가 확대다. 과거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주요 거래마다 법원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일정 범위 내에서 기업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그는 “구조조정의 중심이 ‘통제’에서 ‘시장 기반 회복’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법원은 채무조정 등 법적 절차를 담당하고, 경영은 기업이 맡는 구조로 역할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변화는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STX조선해양 사례처럼 회생계획 인가 이후 절차를 조기에 종결하고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또한 그는 기업 부실의 근본 원인으로 외부 충격보다 ‘내부통제 실패’를 꼽았다. 실무적으로 보면 기업 위기는 외부 환경보다 내부 통제 취약성에서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단 한 번의 사고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리스크 관리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김 센터장은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결국 기업의 신뢰를 유지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일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향후 2~3년을 구조조정 시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는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며 “대응이 늦어질수록 선택지가 빠르게 줄어드는 만큼 빠른 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삶이 담긴 공간”이라며 “도산절차는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위기는 피할 수 없지만, 대응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03 10: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