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는’ 드림어스컴퍼니, 플로에 언어모델 접목…무엇이 달라졌나
플로, 자체 개발 AI 언어모델 적용…국내 음악 플랫폼 첫 사례
유연·일상 문장 사용해 플레이리스트 생성…세부 요인 반영 가능
류대원 CTO “AI로 취향 맞는 음악 편하게 청취…만족도 높일 것”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SK스퀘어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최근 접목됐다. 국내 음악 플랫폼 중 AI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를 마련한 건 플로가 첫 사례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이용자 청취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고 자신했다.
류대원 드림어스컴퍼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 ‘이코노미스트’에 “AI 음악 추천 기술의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이용자가 직접 기술을 사용해 만족도 높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청취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악을 편하게 청취할 수 있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AI 언어모델 기반의 음악 추천 기술을 자체 개발, 플로의 플레이리스트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플레이리스트 추천 서비스 ‘무드’(Moood:) 서비스를 론칭한 2023년 말부터 AI 언어모델을 적용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턴 100% AI 기술로 무드의 플레이리스트가 제작되고 있다.
무드는 풀 타입의 이미지나 영상과 함께 음악을 30초를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상하 스와이프(화면을 쓸어 넘기는) 방식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고를 수 있다. 회사 측은 “플레이리스트를 시각과 청각으로 미리 느끼고 빠르게 몰입해 더욱 쉽고 빠르게 원하는 취향·장르·음색·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며 “AI 언어모델 기반 음악 추천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며, 플레이리스트를 꾸준히 늘리고, 큐레이션 및 무드(Moood:)와 결합을 고도화해 사용자 반응에 따라 집이나 차 안 등 공간의 분위기에 적합한 영상과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AI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플로에 ‘봄 페스티벌 가기 전 떼창 연습할 수 있는 노래’, ‘유산소 운동할 때 들을 파워풀한 아이돌 노래’ 등 유연하고 일상적인 문장 형태의 검색으로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오디오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하는 ‘조인트 임베딩 아키텍처’(Joint Embedding Architecture)를 활용, 자연어 검색으로 AI가 텍스트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지금까지 플랫폼에서 텍스트로 검색할 경우, 검색 엔진을 활용해 해당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된 곡이나 이미 등록된 플레이리스트만 제공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출근’을 검색해서 단어가 제목 혹은 가사에 있거나, 큐레이션팀 또는 다른 이용자들이 만든 ‘출근길 듣기 좋은 음악’ 플레이리스트만 감상하는 식”이라고 전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디오와 텍스트를 매칭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음악에 대한 자연어 기술 데이터가 부족한 부분을 AI 학습을 통해 해결했다. 곡마다 특징을 태깅한 텍스트 데이터를 활용, 상세한 요소를 반영한 플레이리스트 생성이 가능했던 배경이다.
플로는 7500만곡 이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음악 데이터에 AI 음악 추천 기술을 결합해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고, 높은 완결성의 영상과 미리보기를 매칭하는 과정을 통해 ▲봄 ▲드라이브 ▲카페에서 ▲운동 ▲잠 안 올 때 ▲추억 소환 등 15개 무드 카테고리에 700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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