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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5년 만에 첫 파업...“생산 차질 등 없어”

전삼노, 연차 사용 파업 지침
작년보다 휴가 사용 더 적어

삼성전자 노조 오늘(7일) 첫 연가 투쟁.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한 집단 행동에 나섰다.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번째 파업이다.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 등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삼노는 7일 단체 연차 휴가를 내는 방식의 ‘연가 투쟁’을 벌였다. 창사 55년 만에 벌어진 삼성전자의 첫 번째 파업이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 전국 사업장 조합원들에게 하루 연차 사용을 통한 투쟁 참여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중심인 전삼노의 조합원 규모는 약 2만8400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5개 노조(약 12만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전삼노가 파업에 나선 것은 사측과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노사는 지난 1월부터 임금 및 성과급 지급 관련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합의점 찾기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 이후에는 재교섭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전삼노는 이날 파업 참여 인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와 비교해 연차 사용률이 더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번 파업에 따른 사측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파업은 단 하루 예정”이라며 “유연한 생산 일정 범위 내 속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공장의 경우 자동화 생산에 의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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