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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삼겹살 ‘비계’만 가득…“강제 환불 조치”

알리 측 “문제 상품, 전량 환불 또는 정상 제품 재발송”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삼겹살 대부분이 비계여서 환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온라인 카페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진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강제조정으로 환불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온라인 카페에 ‘알리 삼겹살 수준’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제 알리에서 신선 식품은 사지 않겠다. 가족들 앞에서 망신당하고 삼겹살 사러 동네 정육점으로 출발한다”며 “알리에 환불 및 처리를 요청했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선 고기 대부분이 흰색 비계 부위로 살코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속 삼겹살은 한국산 제품 판매 채널인 ‘케이베뉴’(K-venue)에 입점한 상품으로 한국산 인증을 받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K-venue를 만들어 신선식품을 포함해 한국 제품의 판매를 중계하고 있다. 다만 직매입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판매자가 직접 대응한다.

작성자는 지난달 30일 구매하고 이달 2일 수취 후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청했으나 무응답으로 회신기한이 지나 알리 측의 강제조정으로 환불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비계 삼겹살 논란에 대해 “해당 사진과 같은 문제 상품에 대해서는 전량 환불 처리 또는 정상 제품을 재발송하도록 한다”며 “이번 사례는 8일 최종 환불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차원에서 후기가 안 좋은 판매자는 각종 혜택이 제한될 수 있기에 판매자들도 자체적으로 품질·고객 피드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문제가 된 판매자가 후속조치에 대한 공문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그동안 삼겹살데이(3월 3일) 때나 유명 식당에 다녀온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불만을 제기하면서 여러 차례 반복됐다. 

지난 4월 한 관광객이 제주도 유명 고깃집을 방문한 후 비계 삼겹살 사진을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고기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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