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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건전성 저하’ 메리츠캐피탈에 2000억 긴급 자본수혈

오는 17일, 메리츠캐피탈 발행신주 400만주 취득
"자산건전성비율 저하 등 신용도 부담요인 작용"

메리츠증권사 사옥 사진. [사진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이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메리츠캐피탈 지원에 나선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오는 17일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하는 신주 400만주를 취득한다. 이는 2000억원 규모로 자기자본의 3.28% 규모다.

메리츠캐피탈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메리츠증권이 인수하는 형태이며,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변동은 없다.

유상증자와 별개로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증권과 대출참가계약을 체결해 3278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자산(본PF 14건·브릿지론 4건)을 메리츠증권에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의 이 같은 지원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은 메리츠캐피탈 재무안정성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메리츠증권의 신용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자산건전성 저하자산 매각 및 2000억원의 유상증자, 그리고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각도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2년 이후 높아진 시장금리로 조달비용이 증가된 가운데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건전성 저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메리츠캐피탈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분기 메리츠캐피탈의 실적과 이번 메리츠증권의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지원은 자회사의 부동산PF 건전성 저하 및 자회사 지원부담이 현실화됐다는 측면에서 메리츠증권 신용도에 부담요인”이라면서도 “메리츠증권의 우수한 수익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메리츠캐피탈은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여신의 정리로 인해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유산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손실흡수능력 또한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유상증자 및 자산이전 거래가 신용등급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여전히 과중한 가운데 부동산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대손부담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지속적인 위험익스포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과 관련해서는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유상증자 및 부동산 PF 자산이전 거래로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 내 높은 부동산금융 집중도와 거액 신용집중위험, 적극적인 위험인수성향 등을 고려했을 때 자본적정성 지표 수준을 보다 높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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