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팔았던 삼성화재 서초사옥, 다시 삼성 품으로
삼성SRA운용, 우선협상자 선정 유력
‘더 에셋 강남’ 1조1000억원 수준
코람코, 6년 만에 매각…차익 3000억 넘을 듯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삼성물산이 매각했던 삼성 서초사옥을 삼성그룹이 다시 품게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서초동에 자리한 ‘더 에셋 강남’의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삼성SRA자산운용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이행보증금을 내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다.
‘더 에셋 강남’은 코람코신탁이 2018년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7484억 원에 매입한 건물이다. 현재 삼성화재가 코람코신탁으로부터 빌려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코람코신탁은 약 6년 만에 자금 회수에 나섰는데 인수 의지를 보인 여러 대기업 가운데 삼성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제시한 인수 희망가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전해졌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현재 더 에셋 강남을 임차해 쓰고 있는 삼성화재를 SI(전략적투자자)로 확보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코람코신탁은 3000억 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더 에셋 강남은 서울 핵심 지역인 강남권역(GBD) 중심에 위치했다.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다. 서초동 삼성타운 A~C동 중 B동에 해당한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역과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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