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이렇게 비쌌나"...소비자 57% 신선식품 못 사
가격 부담에 신선식품 소비량 변화
가격 상승 원인 기후변화·유통구조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최근 1년 새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신선식품의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로 기후변화와 유통구조를 꼽았다.
23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7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소비자 1227명을 대상으로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7%는 최근 1년 동안 신선식품 소비를 줄였다.
응답자의 27.6%는 신선식품 소비량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신선식품 소비량이 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5.6%에 불과했다. 신선식품 소비량이 줄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47.2%는 판매가격 때문에 소비량을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6.8%는 예년에 비해 신선식품 가격이 올랐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껴 신선식품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으로 소비량을 줄인 품목으로는 사과, 배, 상추 등이 꼽혔다. 이들은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는 데 대해 소비량을 줄이거나(26.4%)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을 찾거나(21.6%) 다른 국산 상품으로 제품을 대체(17.7%)했다. 같은 종류의 수입산 상품이나 '못난이' 상품을 산 소비자(10.9%)도 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한 이유로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의 변화(38.2%)를 꼽았다. 복잡하고 불투명한 유통구조(37.2%)로 인해 신선식품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응답한 사람을 합하면 전체의 70%에 달한다.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유통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1.2%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수급 관리 정책(16.8%) 직거래 확대(14.5%)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 지급(13.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을 선택할 때 판매가격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변화 외 복잡한 유통 구조가 가격 변동을 초래한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정부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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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7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소비자 1227명을 대상으로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7%는 최근 1년 동안 신선식품 소비를 줄였다.
응답자의 27.6%는 신선식품 소비량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신선식품 소비량이 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5.6%에 불과했다. 신선식품 소비량이 줄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47.2%는 판매가격 때문에 소비량을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6.8%는 예년에 비해 신선식품 가격이 올랐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껴 신선식품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으로 소비량을 줄인 품목으로는 사과, 배, 상추 등이 꼽혔다. 이들은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는 데 대해 소비량을 줄이거나(26.4%)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을 찾거나(21.6%) 다른 국산 상품으로 제품을 대체(17.7%)했다. 같은 종류의 수입산 상품이나 '못난이' 상품을 산 소비자(10.9%)도 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한 이유로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의 변화(38.2%)를 꼽았다. 복잡하고 불투명한 유통구조(37.2%)로 인해 신선식품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응답한 사람을 합하면 전체의 70%에 달한다.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유통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1.2%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수급 관리 정책(16.8%) 직거래 확대(14.5%)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 지급(13.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을 선택할 때 판매가격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변화 외 복잡한 유통 구조가 가격 변동을 초래한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정부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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