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1차 부검…‘일산화탄소 중독·추락사’ 소견
내부 CCTV 1분23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
소방당국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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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지난 22일 7시 34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한 호텔 8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5명은 7~8층 객실 내부나 계단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2명은 7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화재 발생 전후의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경찰 등이 확보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1분경 최초 발화점인 810호 객실에 투숙객이 들어갔다. 이후 2분여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담겼다.
이 투숙객은 당시 객실로 들어갔다가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나자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숙객이 방을 나선 뒤 오후 7시 37분경 객실에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고, 불과 1분 23초 만인 7시 38분 30초께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후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어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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