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2분기도 ‘초접전’…하반기 편의점 1위는 누구?
1분기 이어 2분기도…매출은 GS25, 영업이익은 CU가 앞서
매출 격차 매해 감소세…CU가 GS25 매출 앞지를지 주목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국내 편의점 투톱인 CU와 GS25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던 GS25의 연 매출 규모를 CU가 바짝 추격한 형국이다. 양사의 올 2분기 매출 격차 또한 195억원으로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 모두 연간 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올해 CU가 매출에서 GS25를 앞서며 올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점포 수는 CU·매출은 GS25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의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나란히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GS25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0.2% 늘어난 21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1948억원과 영업이익 2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6%, 0.3% 늘어난 수치다. CU가 연매출 8조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점포 수의 경우 CU가 앞서고 GS25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 업종에서는 점포 수가 곧 매출로 직결된다.
CU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1만7762개로 전년 보다 975개 순증했다. GS25의 점포 수는 1만7390개였으며 전년 대비 942개가 늘었다. CU는 2020년 GS25 점포 수를 추월한 이후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으나 두 편의점 브랜드의 점포 수 차는 372곳에 불과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실적면에서 올 2분기도 1분기에 이어 박빙이다. 매출액에서는 GS25가 CU를 소폭 앞섰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CU가 승기를 잡았다.
올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1938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64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편의점 사업매출액은 2조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매출액 격차는 꾸준히 줄고 있다. GS25와 CU의 연간 매출액 격차는 2019년 9130억원에서 2021년 4492억원, 지난해 509억원까지 좁혀졌다.
1, 2분기를 합산한 양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GS25 4조1621억원, CU 4조1242억원으로 379억원 차이가 났다. 영업이익 격차 역시 올 2분기 45억원으로, 지난 1분기(72억원)보다 27억원 줄어들었다.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도 좁혀지는 추세다. 아직 GS25가 우위에 있지만 차이가 근소하다. 지난해 기준 점포당 연 매출은 GS25가 6억3972만원으로 CU(6억2179만원)보다 1792만원 더 많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러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기세라면 올해는 CU가 점포 수 1위에 이어 매출 1위 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U와 GS25는 엎치락뒤치락 1위 자리 경쟁을 이어오고 있어 편의점 1위 타이틀을 욕심낼 만한 상황”이라며 “양사 모두 공격적인 출점 전략과 함께 차별화 상품 출시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이 한층 불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GS25가 줄곧 1위를 유지하는 양상이었으나 내년엔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위 ‘세븐일레븐’·해외 확장 변수 되나
업계 3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2년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600여 개 미니스톱 점포를 100% 전환한다면 1만4000여개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규모 면에서 CU와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국내 편의점업계는 치열한 내수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와 GS25는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CU는 현재 몽골(395), 말레이시아(143), 카자흐스탄(4) 등 해외 점포 542개를 운영 중이다.
CU는 몽골에서 2025년까지 500호점, 말레이시아에서 2028년까지 500호점, 카자흐스탄에서 올해 50호점·2029년까지 500호점 등 총 15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2018년 베트남, 2021년 몽골에 진출했으며 2025년까지 베트남 GS25 점포 수를 500개 이상, 몽골에선 2027년까지 1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흡수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내수 시장의 한계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사업 확장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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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수는 CU·매출은 GS25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의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나란히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GS25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0.2% 늘어난 21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1948억원과 영업이익 2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6%, 0.3% 늘어난 수치다. CU가 연매출 8조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점포 수의 경우 CU가 앞서고 GS25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 업종에서는 점포 수가 곧 매출로 직결된다.
CU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1만7762개로 전년 보다 975개 순증했다. GS25의 점포 수는 1만7390개였으며 전년 대비 942개가 늘었다. CU는 2020년 GS25 점포 수를 추월한 이후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으나 두 편의점 브랜드의 점포 수 차는 372곳에 불과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실적면에서 올 2분기도 1분기에 이어 박빙이다. 매출액에서는 GS25가 CU를 소폭 앞섰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CU가 승기를 잡았다.
올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1938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64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편의점 사업매출액은 2조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매출액 격차는 꾸준히 줄고 있다. GS25와 CU의 연간 매출액 격차는 2019년 9130억원에서 2021년 4492억원, 지난해 509억원까지 좁혀졌다.
1, 2분기를 합산한 양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GS25 4조1621억원, CU 4조1242억원으로 379억원 차이가 났다. 영업이익 격차 역시 올 2분기 45억원으로, 지난 1분기(72억원)보다 27억원 줄어들었다.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도 좁혀지는 추세다. 아직 GS25가 우위에 있지만 차이가 근소하다. 지난해 기준 점포당 연 매출은 GS25가 6억3972만원으로 CU(6억2179만원)보다 1792만원 더 많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러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기세라면 올해는 CU가 점포 수 1위에 이어 매출 1위 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U와 GS25는 엎치락뒤치락 1위 자리 경쟁을 이어오고 있어 편의점 1위 타이틀을 욕심낼 만한 상황”이라며 “양사 모두 공격적인 출점 전략과 함께 차별화 상품 출시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이 한층 불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GS25가 줄곧 1위를 유지하는 양상이었으나 내년엔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위 ‘세븐일레븐’·해외 확장 변수 되나
업계 3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2년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600여 개 미니스톱 점포를 100% 전환한다면 1만4000여개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규모 면에서 CU와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국내 편의점업계는 치열한 내수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와 GS25는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CU는 현재 몽골(395), 말레이시아(143), 카자흐스탄(4) 등 해외 점포 542개를 운영 중이다.
CU는 몽골에서 2025년까지 500호점, 말레이시아에서 2028년까지 500호점, 카자흐스탄에서 올해 50호점·2029년까지 500호점 등 총 15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2018년 베트남, 2021년 몽골에 진출했으며 2025년까지 베트남 GS25 점포 수를 500개 이상, 몽골에선 2027년까지 1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흡수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내수 시장의 한계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사업 확장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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