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담으세요”...추석 연휴 눈여겨볼 만한 해외주식 종목은
9월 16~18일, 국내 증시 추석 연휴 휴장
AI 대표주 엔비디아·인텔 주목...테슬라도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증시가 9월 16~18일 휴장에 들어가지만, 해외증시에 투자할 기회는 남아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미국 증시 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에 대한 조언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눈여겨볼 만한 해외주식 종목으로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기술주를 추천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17~18일 기준금리 결정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빅컷(한 번에 0.50%포인트(p) 인하) 예상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다만 연준이 0.25%p만 인하하는 경우 실망감과 경제 침체 위기감에 더해 기존 인공지능(AI) 고평가 불안감이 동시에 겹치면서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 관련한 기술주 추천"
‘AI’와 관련한 대표적인 기업은 반도체 간판기업 ‘엔비디아’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 글로벌 기술주들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서학개미들의 엔비디아 사랑은 식지않는 분위기다. 지난 6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엔비디아는 테슬라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2위(107억438만달러) 종목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주간 국내 투자자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2위가 엔비디아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인 ‘그래닛셰어스 2X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이고 4위는 엔비디아다.
향후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인 블랙웰 제품 출시 등에 악화된 기술주 투자 심리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제품은 ‘B200A’와 ‘B200’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TSMC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해당 제품들이 연내 공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연내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들로부터 승인(Qualification)을 받을 경우 반도체 업종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기술주로는 ‘인텔’이 있다. 올해 들어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인텔도 이달 초까지 10% 가까운 상승을 그리며 회복 기대를 키웠다. 인텔은 8월 초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한 실적을 공개한 뒤 대규모 감원과 자본지출 축소, 배당금 지급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은 2021년 21억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70억 달러, 올해는 1분기(-25억 달러), 2분기(-28억) 등 상반기에만 53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인텔은 2021년 IDM 2.0 전략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했다. 엔비디아, 애플 등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와 경쟁하기 위한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기술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TSMC는 오는 2026년 1.6나노급 양산을 목표로 제시하고 협력 국가인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의 팹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주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2%, 삼성전자가 13%로 2위, UMC가 6%로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나아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9월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 또는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공장 프로젝트 철회 등 여러 시나오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테슬라는 오는 10월 10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공개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를 두고 월가 투자사 윌리엄블레어는 테슬라가 전기차 회사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업체라며 머지않아 에너지 저장 산업 수혜를 볼 것이라고 관측했다. 테슬라의 전기차(EV) 부문에 대한 기대가 단기적으로 완화된 가운데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윌리엄블레어는 “테슬라 스토리에서 테슬라 에너지가 가장 과소평가된 요소로 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면서 에너지 저장 사업 쪽으로 이야기가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 저장 부문과 테슬라의 로보택시·로봇 분야가 결합되면 테슬라도 ‘애플스러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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