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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임원 자사주 줄 매입 행렬도 [증시이슈]

미국발 경기침체·AI 고점론 우려 등으로 투심 위축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커진데다가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51%) 하락한 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만48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동안 2조6924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고점론,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악재 등으로 투심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부위기 속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KB증권(13만원→9만5000원) ▲한국투자증권(12만원→9만6000원) ▲메리츠증권(10만8000원→9만5000원) 등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면서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79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3000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83조 3000억원, 영업이익 13조 3000억원)를 각각 5%, 23% 밑돌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분기 10조 4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부진이 길어지자 삼성전자 임원들 사이에선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6만9500원, 총 취득 금액은 3억4750만원이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역시 지난 3일 자사주 1만주를 평균 7만3900원에 장내 매수, 총 7억39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오문욱 부사장이 1000주를 7910만원에 취득했다. 같은 달 2일에는 정용준 파운드리품질팀장(부사장)이 1000주를 8110만원에 사들였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세 속에서 회사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 변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로 인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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