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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최악의 증시’...“‘변동성 피난처’ 고배당株 노리세요”

고배당주 9~10월 수익률 높아
주도주 부재·금리인하 국면 영향

증권가는 추석 이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깃거리 중 하나는 재테크다. 대표적으로 주식 투자 종목이다. 이번 연휴 동안 오가는 이야기들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의 박스권을 예상하면서도 배당주 등에서 기회를 찾았다. 연말 배당을 노린 배당주의 투자 적기가 돌아오고 있으면서다. 올해에는 정부 정책 등으로 어느 때보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추석 이후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상 9월 이후부터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기업들이 배당을 실시하는 시기는 연말이지만 배당 수요로 인한 주가 상승에 앞서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가는 추석 이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매력적인 배당주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 높은 배당률을 기록한 종목 위주로 고르는 것이다. 이에 더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높은 영업이익과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를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 키워드 '배당주'…“안정적 수익처 투자해야”


하나증권은 배당주 중 통신주를 추천했다. 2024년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전망인데다 2025년 하반기 LTE 주파수 재할당 및 5G 추가 주파수 경매가 예정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요금제 개편에 따른 장기 실적 호전 기대감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8~9월 국내 통신사 주가는 대부분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2022년을 제외하곤 예외 없는 주가 강세 현상을 나타냈는데 배당 투자 매수세가 지속된 탓이 크다. 2024년에도 이러한 현상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국내 주식 시장은 박스권 등락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라 배당 수익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9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의 투심이 빠르게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는 관측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투자자의 관망세가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금리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도 배당주가 유리하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과거 2014년~2016년, 2018~2019년과 같이 스프레드(배당수익률-금리)가 확대되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또 연말로 갈수록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줄고 기업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9~10월은 배당주의 성과가 좋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들어 추석부터 연말까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계절성이 나타나는데,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에 가장 유리한 게 고배당주"라며 "9월은 '고배당주의 달'이라고 불릴 만큼 통계적으로 모든 팩터 중 성과 가장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에도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배당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올해에는 당기순이익 하락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을 지급할 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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