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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19%대 강세...영풍은 上 [증시이슈]

MBK·영풍, 고려아연 1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
고려아연 “기업사냥꾼의 약탈적 M&A 반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각 사 제공]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영풍과 고려아연의 주가가 장중 급등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05분 기준 영풍(000670)은 전날보다 8만9000원(29.97%) 상승한 3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시각 고려아연(010130)은 전일 대비 10만9000원(19.60%) 오른 66만5000원을 나타낸다.

전날 주주간 계약으로 고려아연 최대주주로 등극한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경영권 확보와 강화 목적으로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과 6개월간 평균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 51만6735원 및 50만7393원)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10월4일(결제일 10월 10일)까지다. MBK 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한 후 기존 경영진과 함께 영풍정밀 본연의 비지니스에 집중, 투자해서 장기 지속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지분구조상 유통 가능 물량이 23%에 불과한 상황에서 공개매수 기대감에 고려아연 주가가 단기간 내 강세 예상한다”며 “공개매수가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가 이상에서도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전날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특수관계인 장씨 일가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장씨일가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됐다. 영풍 및 장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33.13%(685만9011주)이다. 이에 해당하는 물량 절반을 MBK파트너스에 넘긴다는 뜻이다.

고려아연 측은 이에 대해 공시를 통해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최대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로서, 당사는 위와 같은 공개매수 시도가 국가 기간산업으로 비철 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판단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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