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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기대했는데”…10월로 미뤄진 ‘공모주 슈퍼위크’

금감원 증권신고서 보완 요구에 대거 일정 연기

추석 연휴 이후 다수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몰려있었지만, 10월로 대거 연기됐다.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추석 연휴 직후로 몰려있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대거 10월로 밀리며, 기대됐던 ‘공모주 슈퍼위크’도 내달 초로 미뤄졌다. 시장에서는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이유로 10월로 일정을 연기한 기업은 7곳이다. 당초 이달 공모청약을 예고한 IPO기업은 스팩을 제외하고 아이언디바이스(9~10일), 인스피언(19~20일), 제닉스(19~20일), 셀비온(20~23일), 와이제이링크(23~24일), 에이치이엠파마(23~24일), 루미르(23~24일), 웨이비스(24~25일), 한켐(24~25일), 씨메스(9월30~10월 1일) 등이다.
 
이달에만 9개사의 공모주 청약이 예고됐으나 대다수 기업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일정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 방사성 의약품(RPT) 신약 개발 전문기업 셀비온, 첨단 소재 합성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한켐 등이 내달 7~8일로 일반청약 일정을 바꿨다.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지구 관측 위성기술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와 표면실장(SMT) 장비기업 와이제이링크도 다음 달 10~11일로 일정을 미뤘다.
 
또 체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와 질화갈륨(GaN) 고주파(RF)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도 정정 요구를 받아 청약 일정이 연기됐다. 에이치이엠파마의 경우 이번이 금융당국의 두 번째 정정 요구다.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예정된 공모주 청약 일정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기업  '제닉스' 한 곳뿐이다. 배성관 제닉스 대표이사. [사진 이승훈 기자]
이로써 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공모주 청약 일정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기업  '제닉스' 한 곳뿐이다. 제닉스는 이달 19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제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만주로, 주당 공모가 희망가 범위는 2만8000원~3만4000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224억원, 시가총액은 1486억원 수준이다.

대다수 기업이 일정을 변경하면서 다음달 공모주 청약이 잇따라 이어질 에정이다. 다음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은 내달 2~4일 토모큐브·클로봇과 15~16일 씨메스, 17~18일 웨이비스, 24~25일 더본코리아 등 12곳이다. 청약 일정이 대거 10월로 밀리면서 이달 추석 연휴 이후 예정됐던 ‘공모주 슈퍼위크’도 내달 7~11일 주간으로 몰리게 됐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던 파두 사태를 시작으로 금융당국의 심사가 깐깐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부진까지 겹치면서 당국의 심사가 더욱 엄격해졌다”며 “IPO 시장이 이달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 다음달부터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활기를 되찾을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지난달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면서 경쟁률과 수익률 측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예상 공모금액도 500억~700억원대로 낮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0월 이후 대어급 IPO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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