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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 ‘정원형 공원’ 본격 작업 시작…도심 문화관광공간으로 탈바꿈

내년 말 착공, 2028년 준공 예정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경복궁 동측에 자리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정원형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송현문화공원과 주차장 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위한 본격 작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공모 진행 중인 ‘이건희 기증관(가칭)’과 동시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옆이라는 특징 때문에 조선 시대에는 왕족이 살았지만, 1910년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었다. 이후 소유권이 정부에서 삼성생명으로,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며 20여년 간 방치됐고 다시 서울시가 2020년 6월 공원화를 발표한 뒤 공공 부지로 돌아왔다.

시는 같은 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공원과 이건희 기증관을 하나의 공간으로 유기적으로 연계해 조성하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 서측(2만7000㎡)에는 문화공원과 지하주차장(승용차 400면·버스 50면)을 조성하고, 동측(1만㎡)에는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21년 11월 문체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도시계획시설 결정, 설계 발주 등 주요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문화공원과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면 송현동 부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정원이자 시민 모두가 사랑하는 문화공간을 선사하기 위해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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