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배출 급감 현실화 되나?…의사 국시 합격률 77%
전년 대비 약 20%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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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347명이 응시해 226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76.7%로 꾸준히 90% 중반대를 유지하던 데 비해 20%p 가까이 급감했다.
실기 합격률도 지난해 95.5%에서 올해 76.7%로 18.8%p 떨어졌다. 지난 2020년에 치러진 '2021년도 제85회 의사 실기시험' 합격률 86.3%보다도 낮은 합격률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의 합의를 거쳐 이듬해(2022년도) 의사 국가시험의 실기시험을 2차례 시행한 바 있다.
이처럼 의료계는 이번 합격률 추락 원인이 평소와 다른 응시자 구성 비율 등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대생들의 휴학계 신청 움직임과 응시자 중 국시 N수생, 해외의대 출신 등의 비율이 높아진 영향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올해 응시 대상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000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등 추가 인원을 더해 약 3200명이다. 이 가운데 11.4%가량만 지원했다.
전년도 국시 불합격자(186명), 군위탁생(20명), 해외의대 졸업생(62명) 등이 모두 응시했다고 가정해도 전체 응시자의 70%를 상회한다. 이 중 해외의대 응시자들의 국시 합격률은 통상 국내의대 출신보다 저조한 편이다.
또한 시험에 응시한 일부 학생들이 현 사태로 인해 실습에 어려움을 겪었을 거란 분석도 있다. 한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N수생과 해외의대 출신 응시자, 시험대비 불충분 상황 총 3가지 요인이 반영됐다고 본다. 예견된 일"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매년 3000여 명 배출된 의사가 다음해엔 10% 정도도 안 되는 300명 미만으로 배출될 거란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의사 국시는 실기시험과 필기시험 순으로 진행되고, 필기시험은 다음해 1월 9~10일 시행된 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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