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스, 코스닥 노크 “글로벌 종합 엔터 솔루션 도약”
데이터 기반 아티스트 IP 대상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확장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종합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과 프롬(fromm)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 테크’(Entertainment technology) 기업 노머스가 11월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김영준 노머스 대표이사는 29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노머스를 엔터테크 기업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IT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티스트와 팬들이 보다 편리하게 만나고, 비즈니스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며 “멀티 서비스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손실을 불러오는 비즈니스 리스크를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공고한 밸류 체인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노머스는 앨범 판매와 공연 주최를 통한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콘텐츠 제작 권리 ▲MD 제작 및 판매 권리 ▲유료 메시지 서비스 및 팬클럽과 같은 팬덤 플랫폼을 통한 IP 사용 권리 등을 계약 형태로 취득해 간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 가지 서비스만 특화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 공연, 팬덤 플랫폼을 총망라하는 종합 아티스트 IP 솔루션으로서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노머스의 경쟁사들 대부분이 팬플랫폼, 공연, MD 등 단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 되는 점이다.
나아가 노머스는 하나의 엔터 서비스를 특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사이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집결하고 있다. 특히 노머스는 대형 IP는 물론 실력 있는 신인 IP 역시 노머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팬덤을 키워가고 국내에서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아티스트와 노머스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통해 단단한 네트워크를 쌓고 있는 점이 노머스 비즈니스 모델의 기반인 셈이다.
김 대표는 “중소형 IP들이 확장이 될수록 저희한테는 또 기회가 된다”며 “이제 TV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서 틱톡이나 유튜브, 그리고 저희 같은 플랫폼이 나오면서 중소형 IP들이 자신의 IP를 좀 더 글로벌 시장에 용이하게 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소형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초대형 기획사들에 속해 있는 아티스트들도 독립을 많이 하는 구조다”며 “이전에는 독립을 했을 때도 투어 진행 및 MD·콘텐츠 제작 등을 누구랑 하는지의 이슈가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노머스와 파트너로 진행, 수입을 공유하면서 독립을 좀 더 활발하게 하고 있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원 IP-멀티 서비스 지향…“글로벌 확대 박차”
노머스가 지향하는 엔터테크의 핵심은 데이터다. 콘텐츠, 커머스, 공연·전시 그리고 플랫폼까지 노머스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프로젝트의 부가가치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
팬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어떤 내용과 어떤 장면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멤버를 좋아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선호하는 상품 형태와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 ▲구매 주기 ▲나이·국가별 평균소비 패턴 ▲인구통계학 정보 ▲해비유저 데이터 등 전반적인 소비 관련 지표가 축적된다. 또한 공연이나 플랫폼을 통해서도 팬들이 아티스트IP를 소비하는 여러 각도의 정보를 심층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로 노머스는 보다 효과적이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와 커머스MD를 구성할 수 있고, 심지어는 해당 그룹의 새로운 유닛 결성과 타깃 지역·나이대와 같은 시장 진출 전략까지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역량을 통해 노머스는 325개의 아티스트IP를 확보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277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마마무, 차은우, 아이유를 비롯한 정상급 아티스트 해외투어를 진행하며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노머스는 상장 후 글로벌 마켓 확장을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도 해외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 상황으로 주로 북남미 중심의 시장을 공략 중이다. 김 대표는 “상장 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지사 설립이나 현지 직원 채용, 세무 인력 보강, MD 생산처 확대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 같은 경우 지금은 닫혀 있지만 좀 더 열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해야 되는 측면도 있다”며 “플랫폼에 여러 가지 유료화 기능을 더 추가를 해서 아티스트의 성장을 도모하고, 수익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반발을 최대한 줄이고 아티스트는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노머스를 통해 서비스 원천인 아티스트와의 네트워크도 견고해져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기반이 된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엔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1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7200원~3만02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307억원~341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23일~10월 29일 5거래일간 진행한다. 11월 4일~11월 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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