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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은 제2의 피부”…‘헤어 안티에이징’ 시대 열리나

헤어 안티에이징 시장 확대…유통업계, 관련 시장 정조준
CJ온스타일, 국내 최초 모발 전용 기능성 콜라겐 선봬
럭셔리 뷰티 브랜드도 헤어 케어 라인 확대

주영엔에스 헤어 콜라겐 인텐스. [사진 CJ온스타일]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헤어 안티에이징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두피,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비전문가도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진화된 셀프 케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약 135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7% 성장한 약 144조, 2032년에는 2배가 넘는 29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1조5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3% 신장했다.

탈모 스트레스로 헤어케어에 신경 쓰는 젊은 층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총 111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40대가 24만4599명(21.9%)으로 가장 많았으나 20대와 30대로 각각 18%, 21.4%로 높았다. 20~40대 환자가 61.3%에 달했다.

이러한 트렌드 속 유통·화장품 업계에서는 한 단계 진화된 헤어케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샴푸, 린스 등 기껏해야 에센스 정도로 모발을 관리했던 지난날과는 다르다. 먹는 모발 관리템은 물론 두피 전용 화장품이 출시되는 등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세분화됐다.

CJ온스타일은 먹고 바르는 헤어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한다고 밝히며 지난달 27일 주영엔에스의 ‘헤어 콜라겐 인텐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인증한 국내 최초의 모발 건강 기능 식품 원료를 사용했다. 이전까지는 먹어서 관리하는 ‘모발 건기식’ 전용 상품이 전무했으나, 모발·두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2022년 식약처가 ‘모발 건강’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범위에 포함하며 모발 건기식 제품화가 이뤄졌다.

CJ온스타일은 국내 유일 헤어 콜라겐 건기식 ‘헤어 콜라겐 인텐스’를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7회 이상 방송 편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VT PDRN 리들샷 헤어 앰플. [사진 브이티]

올해 뷰티업계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VT(브이티) 역시 CJ온스타일과 협업해 11월 ‘VT PDRN 리들샷 헤어 앰플’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브이티 리들샷은 미네랄 유래 미세 입자 성분에 시카 추출물 성분을 포함해 피부 흡수를 도와 충분한 홈 에스테틱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낳았다. 브이티는 두피 안티에이징 시장 수요를 고려, 이번에는 CJ온스타일과 공동 개발해 리들샷 헤어 앰플을 만들었다. ‘VT PDRN 리들샷 헤어 앰플’은 리들샷의 시카 리들 원리를 그대로 활용, 산삼배양액에서 추출한 PDRN 성분의 흡수율을 높여 두피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프리미엄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효과만 좋다면 가성비는 지갑을 더 열겠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겔랑, 시슬리 등 백화점 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헤어 라인을 확대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1∼6월) 헤어 케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전문 기기로 두피와 모발 상태를 진단해 주는 등 다양한 1:1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살롱’을 운영 중이다. 지난 1년간 4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했으며 이용 고객의 절반가량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럭셔리 뷰티를 표방하며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컬리 뷰티 페스타 2024’에서도 헤어 케어 브랜드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슬리와 르네휘테르, 아베다는 두피 타입 진단 서비스로 호평받았으며 행사 기간 중 시슬리는 ‘시슬리 헤어’, ‘시슬리 샴푸’ 등이 컬리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얼굴 피부를 넘어 슬로우에이징의 다음 단계로 두피 관리를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보다 효과적인 두피 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문 영역을 구현할 수 있는 두피 특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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