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장경영’ 오뚜기 함영준, 한 달간 전국 유통망 순회
4일부터 용인지역 시작으로 전국 마트·슈퍼 점검
영업 실태 파악 및 현장 직원과의 소통 위한 행보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함 회장은 11월 한 달간 오뚜기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전국 마트·슈퍼를 순회한다.
오뚜기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함 회장은 순회 기간 전국에 있는 마트 또는 슈퍼 중 일부를 선정해 오뚜기 제품의 진열 및 행사 전개 상태 등을 파악한다”며 “순회 지점은 최소 몇 주 전에 공지된다. 이를 파악한 영업사원 등은 매대 진열 변경, 일회성 홍보물 부착 등 사전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전국 순회 첫날인 오늘(4일) 이마트 동백점과 마트킹 용인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에도 함 회장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마트·슈퍼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함 회장 전국 순회는 ‘현장경영’의 일환이다. 현장경영은 경영진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직원들과 의사소통하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영 방식이다.
오뚜기는 종합식품기업이다. 카레·케첩·스프·마요네즈·라면·식초 등 소비재가 회사의 주요 매출원이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 요구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중요하다. 이는 현장 직원들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영업 실태 파악은 내수 시장이 핵심인 오뚜기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올해 상반기 오뚜기 매출(연결 기준)은 총 1조7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매출은 1조5769억원, 해외 매출이 1659억원이다. 오뚜기가 최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국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오뚜기의 국내 매출 비중은 90%다.
오뚜기 관계자는 “매년 11월쯤 함 회장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현장 여사원, 영업사원 등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도 전하기 위해 현장 순회하고 있다”며 “또 점주들에게 자사 제품을 어필하고, 현장에 보이는 부족한 점들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국은행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국내 주력산업 성장 제약”
2임원 2000명 소집한 삼성그룹...'삼성다움' 세미나 열어
3북한군 포로 "한국 가고 싶다"… 정부 "전원 수용할 것"
4결론 임박한 KDDX 사업...‘공동설계’ 실현 가능성은
5오밤중에 용산 노후 아파트 천장 붕괴…20kg 콘크리트 덩어리 ‘아찔’
6‘벼랑 끝’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 “영풍·MBK 무법질주 막아달라”
7CJ올리브영, '임차 건물' 아예 인수 나선다...'6000억원대 가치'
8LG이노텍, 반도체 부품으로 연 매출 3조 목표...車 AP 모듈 ‘출사표’
9"이래서 강남 살아야"...역삼동에 로봇배달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