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 논란' 아이유 불매운동?… 카카오 주가도 흔들
아이유 소속사, 음식과 핫팩 제공 공지
일부 커뮤니티서 불매 운동·실망 반응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가수 아이유가 팬들을 위해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다는 소식에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선결제 릴레이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료와 간식 등을 대신 결제하는 걸 뜻한다.
지난 13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라며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아래 사항 참고 후, 해당 매장들에 방문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또한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또는 음료)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라며 "해당 매장 내에서 '유애나'라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아이유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팬이었는데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보수 진영 커뮤니티에서 탄핵 집회에 대한 반발 심리로, 아이유와 관련한 앨범과 콘텐츠 등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가수가 팬을 위해 먹거리를 준비하는 게 무엇이 잘못되었느냐”, “불매 운동이 아니라 강매 운동을 벌이자”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유 소속사인 이담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17일 오후 3시 기준 카카오(035729) 주가는 전날보다 1100원 떨어진 4만 2850원이며, 이는 -2.50% 떨어진 수치다.
최근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한 문화예술인은 아이유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유리, 박찬욱 감독, 뉴진스 등이 있다.
소녀시대 유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응원봉 인증 시 김밥 한 줄씩 받을 수 있게끔 하였고, 박찬욱 감독은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문구가 적힌 빵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배우 송선미도 SNS를 통해 관련 게시글을 올려 인근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100잔을 선결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어도어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새로운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한 뉴진스는 첫 게시물에 탄핵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한 식당과 메뉴를 공지하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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