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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왜 인기 콘텐츠 혜택을 중단할까

[‘新쇼핑 전쟁’ 네이버 vs 쿠팡]⑤
네이버플러스, 사랑받던 스포츠·음악 콘텐츠 서비스 중단
“콘텐츠 혜택 다변화하는 게 네이버플러스의 기조”

2020년 6월 첫 선을 보인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2020년 6월에 출시한 구독형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네이버플러스)은 구독 서비스 중에서도 혜택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플러스는 12월 현재 멤버십 구독료는 매월 4900원이고,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4만6800원(매월 3900원)에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네이버 쇼핑·예약·여행을 통해 구매한 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한다. 월 쇼핑 금액이 10만원이면 5000원을 적립할 수 있어서 구독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료 무료, 개인 클라우드 네이버 마이박스(MYBOX) 80G 저장공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요기패스 혜택·롯데시네마 40% 할인·GS25 편의점 할인·신라인터넷면세점 8% 적립·CU편의점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쇼핑 등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히는 게 콘텐츠 이용이다. 멤버십 이용자를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거두기 위해 중요한 것이 콘텐츠다. 전 세계 1억8000만명의 가입자를 둔 아마존 프라임(아마존 멤버십 서비스로 월 15달러)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쇼핑 혜택과 함께 영화·음악 스트리밍·전자책·게임 등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 프라임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나 증가한 108억달러(약 15조원)을 기록했다. 

한국의 플랫폼도 아마존 행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쿠팡도 와우멤버십 회원들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면서 회원 수를 늘렸다. 

네이버플러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콘텐츠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티빙 스트리밍 무제한·웹툰 시리즈 쿠키·사진 보정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영어학습 케이크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1월 26일부터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무료 시청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선보였다. 12월 말에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넷플릭스 가입자가 아니어도 네이버플러스 사용자도 무료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구독 유지율이 95%로 업계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런 다양한 콘텐츠 제공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플러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는 얼마 있다가 사라진다”면서 “넷플릭스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네이버플러스는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Spotv) 나우, 영화 서비스 시리즈온,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VIBE) 등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콘텐츠 혜택을 중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비 나우의 스포츠 무제한 이용권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제공한 바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9월 20일부터 이 콘텐츠를 선택할 수 없게 됐다. 

음악과 스포츠는 플랫폼 서비스에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콘텐츠로 꼽힌다. 지난해 7월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는 뉴스(24%), 음악(19%), 동영상(14%)이 차지했다.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내놓은 카드가 스포츠 중계권이라는 것은 스포츠의 힘을 보여준다. 

“음악과 스포츠 같은 인기 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네이버 관계자는 “외부 제휴 서비스가 끝난 경우도 있고,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의 혜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면서 “가입자의 혜택을 넓힌다는 기조 아래 콘텐츠 혜택을 선택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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