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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독감 유행’ 치료비도 천차만별...미니보험 가입해볼까 [보험톡톡]

독감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치료비 지급 보험 눈길
치료비 10~15만원 안팎...가입비는 1만원 내외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

사진은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2016년 이후 역대급 독감 유행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독감 환자는 아파서 울고 비싼 치료 비용에 두 번 울고 있다. 이에 저렴한 비용에 독감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2025년 2주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예년 정점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유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중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거의 없어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 등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 면역력이 떨어지고, 추위로 적정 환기를 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두 가지 유형인 A(H1N1)pdm09와 A(H3N2)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검사비와 치료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워 비용 부담을 줄이려면 병원 방문 전에 비용을 미리 확인하거나 실손보험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의사의 진단 없이 시행한 독감 검사는 실손보험 청구가 불가능하다. 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타미플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수액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실손보험 보상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독감 환자 급증에…미니 '독감보험' 눈길

이에 보험사들 역시 저렴한 비용에 독감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미니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독감 보험이란 독감 진단 확정 시, 치료를 목적으로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경우 치료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무)수호천사미니(mini)독감케어보험’을 출시했다. 독감 진단 후 치료를 위해 독감 항바이러스를 처방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속형 보험으로 보험료는 50세 남성 기준 2330원, 50세 여성 기준 3110원이다. 지급 조건을 충족하면 10만원의 치료비가 지급된다.

NH농협생명의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 독감 진단을 받을 경우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15만원을 지급하며, 일시납 상품으로 보험표를 한 번 내면 1년간 보장된다. 일반형의 경우 50세 남성 4125원, 50세 여성 5475원이다. 이 외에도 KB손보, 캐롯손보 등에서도 독감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독감 진단 시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면 실비 치료와 별도로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인 타미플루와 수액 처방 중 선택하는데 수액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며 “가입한 실비보험에 독감의 진단과 치료, 입·통원비 등을 보장해 주는 항목이 있으면 독감 치료를 위한 링거 비용과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등도 실비로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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