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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룸 월세 내렸다지만...집주인들은 ‘관리비’ 올린다

서울 평균 월세 73만원, 전월 比 4.4% 내려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가 전월 대비 3만원(4.4%) 73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증금도 소폭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부 지역의 임대인들은 비교적 관심이 덜한 관리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평균 월세는 73만원, 평균 전세 보증금은 1억997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평균 월세는 3만원(4.4%) 하락했으며, 평균 전세 보증금은 547만원(2.7%) 줄었다.

'다방여지도'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추출한 자치구별 평균 월세와 평균 전세 보증금을 서울 지역 평균과 비교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지도다. 서울 평균 시세를 기준(100%)으로 봤을 때, 100%보다 높으면 해당 자치구의 원룸 시세가 평균보다 높다는 의미다.

자치구별 평균 월세는 중랑구가 1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등포구 126%, 강남구 123%, 양천구 113%, 중구 112%, 서초구 109%, 강서구∙용산구 106%, 관악구∙송파구 102%, 성동구 101% 순으로 총 11개 지역의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평균 전세 보증금의 경우 강남구가 126%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서 서초구 125%, 용산구 112%, 광진구 109%, 강동구 104%, 영등포구∙동작구102%, 관악구 101% 순으로 총 8개 지역의 평균 보증금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관악구, 강북구 등 주요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임대인들이 하락한 월세 만큼을 관리비에 포함시켜 예비 임차인들의 눈을 속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신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대학 정원이 조금씩 줄고 있기 때문에 월세가 딱히 오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빨리 매물을 소화하기 위해 월세를 내리겠다는 임대인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내린 월세만큼 관리비를 늘리는 경우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임차인들이 월세와 보증금만 보고 문의전화를 하는데, 오피스텔이 아닌 빌라나 단독주택 등은 관리비가 임대인의 결정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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