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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 달러 뚫을 수 있나? '좌불안석' 비트코인...설 연휴 방향성 정할까?

1월 25일 기준 비트코인 6개월 가격 변화
비트코인(BTC)은 1월 25일 기준 10만 5천달러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설 연휴와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인한 기대감이 교차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제2기 행정부를 출범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그의 취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보였고, 특히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가상자산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참석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미 연방정부의 전략준비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이는 통화 당국이 무역 불균형이나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는 금, 외화와 같은 자산군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정책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약 20만 7,000개의 비트코인(약 210억 달러)을 재무부 준비금으로 전환할 경우, 시장에 공급 충격이 사라지며 비트코인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기대감 속에서 올해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시장이 지나친 기대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예상보다 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는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전략가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경우,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저항선이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으로 설 연휴 동안 아시아 시장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감소해왔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지만, 연휴 이후 투자자 심리와 정책 발표에 따라 가격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정책 기대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상반된 요인 속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될지, 하락세를 이어갈지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주요 경제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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