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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필요 없겠네"...빵·과자 가격 일제히 상승

10일 파리바게뜨 평균 5.9% 가격 인상
롯데웰푸드·빙그레도 가격 인상 계획

파리바게뜨가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국민간식의 가격 허들이 높아진다. 기업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서다. 원재료비 등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때문이라는 게 기업 입장이다. 다만 서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먹거리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한숨만 늘어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이날부터 빵 96종, 케이크 25종 등의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주요 인상 품목을 살펴보면 ‘그대로토스트’ 가격이 3600원에서 3700원으로, ‘소보루빵’은 1500원에서 1600원, ‘딸기 블라썸 케이크’는 1만9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로 건빙과 26종에 대한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주요 인상 품목을 보면 ‘가나마일드’(70g)가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34g)가 1400원에서 1700원, ‘초코 빼빼로’(54g)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빙과 주요 제품 중에서는 월드콘 가격이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설레임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웰푸드 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오는 3월부터 커피·과채음료 및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주요 인상 품목을 살펴보면 ‘아카페라 사이즈업’(350ml) 가격이 기존 2400원에서 2600원으로, ‘따옴’(235ml)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른다.

빙과 주요 제품 중에서는 ‘더위사냥’ 등의 가격이 800원에서 1000원으로, 슈퍼콘·붕어싸만코 등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자회사인 해태아이스의 부라보콘·시모나 가격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가격 인상 제품들의 주요 원재료인 커피, 코코아, 과채 농축액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환율 상승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등도 가격을 연달아 인상하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 등 유명 커피 브랜드들은 지난달 제품의 가격을 200원에서 300원가량 인상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제반 비용 상승 등에도 고객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계속되는 먹거리 가격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제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 “가격은 계속 오르기만 하고 내리질 않는다” “앞으로 군것질을 줄일 것”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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