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바 누가 싹쓸어 갔대”…은행들 “더 없습니다”
금 품귀현상에 은도 사실상 판매 중단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금 사재기’ 열풍으로 시중에서 골드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은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시중은행 3곳에서 ‘실버바’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이 이날부터 고객들에 실버바를 판매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금거래소(이하 금거래소)가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 금거래소로부터 실버바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받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애초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12일 상당수 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금거래소도 이날 실버바를 공급하기 어렵다고 은행들에 통보한 것이다.
실제 금 품귀 현상에 따른 ‘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고객이 한국금거래소에 2톤의 실버바를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한국금거래소의 월간 평균 실버바 판매량이다. 실버바는 1㎏가 현재 180만원 정도로, 개인 고객이 구매한 2톤의 실버바는 36억원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확대 우려 등으로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바 품귀 현상이 벌어졌고 풍선효과로 실버바 구매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금 투자 열풍으로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한국조폐공사가 당분간 골드바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부 은행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거나 다른 공급처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골드바 판매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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