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채 22조원 육박...전기료 오르는데 운임은 동결
지난해 전기료 5796억원, 올해 6375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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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가결산 기준 코레일의 부채는 21조1000억원, 올해는 2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손실도 심각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2022년 4363억원, 2023년 37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결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는 '2025년 종합 예산안' 기준 294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적자 폭 확대에는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의 연간 전기요금 지출액은 2023년 5329억원에서 지난해 5796억원으로 약 8% 증가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약 10%(약 579억원) 늘어난 6375억원을 전기요금으로 지출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여객 운임 인상이 어려운 상태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됐다"며 "2023∼2024년 고속철도 수혜 지역을 확대하고 신규 열차 투입 등으로 매출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물가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코레일의 재정 상황은 정부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 철도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국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철도업계의 전기요금 체계에서 불합리한 요소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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