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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아이콘' 왕대륙, 살인미수 혐의 체포.. 무슨 일?

대만 인기배우 왕대륙. [사진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대만 인기배우 왕대륙(34·왕다루)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병역 기피 혐의로 의사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조사를 받은 왕대륙은 이번에는 살인미수 사건에 연루되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다음 주 군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었던 그의 계획도 백지화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ET투데이, TVBS 등 대만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왕대륙이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왕대륙은 지난해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 소속의 한 기사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지인을 시켜 해당 우버 기사를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대륙의 매니저는 현지 매체에 대해 "모든 것이 조사 중"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상황은 이랬다. 왕대륙은 지난해 4월 우버를 통해 차량을 예약했다. 차량이 도착하자 그는 배정된 차량에 대해 "형편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마찰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차량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었는데, 문 여는 법을 몰라 창문을 세게 두드리며 항의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둘은 서로 욕설하며 언쟁을 벌였다.

왕대륙은 지인에게 기사와 마찰을 빚었던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그의 지인은 사람들에게 운전기사를 찾아내 폭행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운전기사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심한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왕대륙의 병역 기피 혐의 조사 중 드러났다. 검찰이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던 중 왕대륙이 지인에게 운전기사를 폭행하도록 사주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앞서 왕대륙은 지난달 병역 기피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의사를 통해 허위 의료 진단서를 발급받아 현역 복무 대상인 상비역에서 '면역'으로 바꾼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오는 13일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살인 미수 혐의가 추가되면서 왕대륙의 입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대만의 병역법에 따르면, 대만 남성은 만 18세부터 만 36세까지 군대에 입대해 의무 복무를 이행해야 한다. 의무 군 복무 기간은 1년이다. 2024년부터 의무 군 복무 기간이 4개월에서 현행 1년으로 연장됐다. 병역을 고의로 회피할 목적으로 허위 서류를 제출하거나 사실을 은폐할 시에는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왕대륙은 2015년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9년 그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 '장난스런 키스'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만 첫사랑'이라는 애칭도 붙은 청춘스타다. 그러나 그는 2019년 영화 홍보 과정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계획했지만, 국내에서 '버닝썬 스캔들'이 터지고 승리와의 친분이 알려지자 일정을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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