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글로벌 사업 고속성장”...쿠팡, 1분기 최대 실적 경신
- 매출 11조4876억원...대만·파페치 등 성장 견인
당기순익 흑자 전환...매출 대비 순이익률 1.4%
김범석 의장 “지금의 성과, 수년간 투자·노력 결실”

분기 최대 매출...대만·파페치 등 성장사업 호조
7일(한국시간)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제출한 올해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52.66)으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이다.
같은 기간 쿠팡의 원화 기준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달러)로 전년(531억원·4000만달러)과 비교해 4배가량 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0.6%)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4분기(4353억원)보다 작고 2023년 3분기(1940억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쿠팡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4%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4분기(182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0.06달러 수준이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 고객은 23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150만명)와 비교해 9% 늘어난 것이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원화 기준 매출은 9조9797억원(68억7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은 원화기준 42만7080원(294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개선됐다.
쿠팡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이다. 해당 사업의 매출(10억3800만달러)은 원화 환산 기준 1조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달러)으로 전년(2470억원 손실)과 비교해 적자규모가 소폭 줄었다. 쿠팡은 지난해 초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한 바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번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기 상품군 확대’를 통해 혜택을 늘려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상품군 확대로 가격은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데 집중해 한국 리테일 시장의 몇 배에 달하는 성장을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동안 쿠팡은 한국 로켓배송에서 신규 카테고리 전 가격대에 거쳐 고객이 원하는 상품군을 추가하는데 집중해 왔다.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에는 에스티 로더, 랑콤 등 기존 브랜드에 키엘·돌체 앤 가바나·조 말론 같은 유명 브랜드를 추가했다. 일반 로켓배송 카테고리에서도 스와로브스키·컨버스·웨지우드·로얄 코펜하겐·네스프레소 등 인기 브랜드를 꾸준히 입점시켰다.
김 의장은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이번 분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고객 수가 25% 이상 증가하는 등 고객 참여가 활발해졌다”며 “상품군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송하는데 투자하면 고객의 리테일 지출이 늘고, 이는 다시 상품군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마켓플레이스 셀러들의 로켓배송이 가능한 ‘로켓그로스’(FLC) 사업에 대해서는 전체 비즈니스보다 몇 배 성장하면서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쿠팡이 제공하는 빠른 속도와 편리함, 효율성 등이 셀러에 엄청난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셀러를 위해 보관·포장·배송·반품을 처리하면서 수만개 소규모 업체에 성공을 위한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번창하는 사업이 됐지만,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수년 간의 전략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실행의 결과이며, 성과가 보이지 않는 시기에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사업의 고속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대만에서 상품군의 폭을 넓히면서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와우 멤버십을 대만에 론칭했고, 현지 상품군도 500% 가까이 확대했다.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에 대해서는 “다음 단계(next phase)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지난 몇 분기 동안 이 전략에 맞춰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간소화해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편 쿠팡Inc의 거랍 아난드 CFO는 이날 새로운 자사주 매입 정책을 밝혔다. 아난드 CFO는 “이사회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승인됐다”며 “자사주 매입은 당사가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수단 중 하나로, 기존 시장 상황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처음이며,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를 활용하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사는 전반적인 자본 배분 우선순위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 속도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결정하겠다. 최고 수준의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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