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후보작으로 오른 OTT 작품들
14개 방송 수상 부문 중 6개 수상이 넷플 관련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백상예술대상 사회 맡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지난 5일 진행된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작에 넷플릭스 작품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방송 부문 14개 상 중 6개 부문 상을 넷플릭스 작품 관련 인물이 수상했다. 큼직한 상도 모두 휩쓸었다.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대상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이 선정됐고,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아이유는 상을 받지 못했지만, 배우 최대훈과 염혜란이 남녀 조연상을 차지하고 방송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거두었다. 또 '중증외상센터'의 주지훈은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인기 OTT 작품들이 국내 권위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당연해보이지만, 이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종전까지 백상예술대상에는 방송 부문이 아닌 TV 부문 수상이 있었다. 말 그대로 TV라는 전통 미디어에 한정해 TV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만 수상 후보작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OTT의 인기가 커지고, 더 나아가 국내 OTT 제작물들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며 TV 부문이 방송 부문으로 바뀌어, OTT 작품이 백상예술대상의 후보작으로 오르게 된 것이다.
이는 OTT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대중들의 인기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공신력 있는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사기를 복돋아줄 수 있다.
물론 모든 OTT 작품이 시상식 후보작에 오를 순 없다. 최소 4부작 이상이어야하고, 연작은 3분의 1 이상이 방영돼야 후보작에 오를 수 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로 연기한 배우 최대훈이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 화면캡처]
그렇다면 OTT 작품이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처음 포함된 것은 언제일까. 지난 2020년에 진행한 제 56회 백상예술대상부터다. 당시 처음으로 OTT 작품을 수상 후보작에 올렸다. 당시 수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은 넷플릭스의 '킹덤2'로, 드라마 작품상과 예술상 등에 후보로 올랐지만 모두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다.
처음 OTT 관련 인물이 수상한 것은 그 다음해인 2021년, 제 57회 백상예술대상이었다. 이때 넷플릭스의 '인간수업'에서 연기한 박주현이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첫 시작을 알렸다. 그 후 4년이 지난 현재는 OTT 작품 없이는 수상작을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을 휩쓸만큼 빠르게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편 아쉬운 점도 있다. 아직 넷플릭스 작품에만 한해서 수상이 나오고 있다는 점. 국내 OTT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글로벌 OTT사인 넷플릭스의 작품들만이 수상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 만큼 예술성을 인정받는 국내 OTT 작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내 OTT 작품들이 예술상을 수상하고 초청되곤 하는데 국내 시상식에서는 많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OTT를 비롯해 유튜브 등 콘텐츠의 다양성이 무궁무진해진 현재, 더 많은 좋은 작품들이 국내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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