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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 시작한 핀테크…이젠 IPO 출격 채비
- [궤도 오른 핀테크]①
호실적 발판삼아 토스·뱅크샐러드 IPO 나서
핀다·해빗팩토리 ‘분기 흑자’¨올해도 청신호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핀테크 기업들이 설립 약 10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수익 궤도에 올라탔다. 업계가 형성되던 초기를 지나 살아남은 기업이 수익 모델을 안정화 시키며 본격적인 ‘돈 버는 핀테크’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일부 기업들은 기업공개(IPO)에도 나선 상황으로, 실적 상승세를 발판 삼아 IPO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핀테크사 줄줄이 흑자…올해도 흑자 기대감 ↑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샐러드·핀다·해빗팩토리 등 핀테크사가 연간·분기·월간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 서비스가 고객을 사로 잡았고,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핀테크 업계 맏형인 비바리퍼블리카는(토스)는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달성 성공했다. 토스는 별도 기준으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480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5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4.6% 급증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매출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손실 폭도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36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2%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영업이익·당기순이익 기준 월간 흑자전환을 하면서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의 가능성을 보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독보적인 마이데이터 기술과 킬러 피처로 대표적인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혁신 성장과 안정적인 사업 기반의 균형을 다져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해 매출이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영업적자는 63억원, 당기순손실은 4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52%, 82% 각각 감소했다. 핀다는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첫 흑자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순영업이익 2309만원, 당기순이익 2억4376억원을 기록했다.
핀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췄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신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비즈니스 확장 원년으로 삼고, AI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해빗팩토리도 올해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이 높아졌다. 해빗팩토리는 올해 1분기 국내 사업으로 7억1654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94억26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했다. 신규 회원가입 및 보험계약 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43.3%, 82.3% 늘었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가파른 성장세를 통한 흑자 전환은 향후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과 기술력을 증명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샐러드, 상장 도전 결말은?
실적 개선은 상장을 추진 중인 핀테크에게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을 추진하던 토스는 현재 미국 상장으로 선회한 상황이며, 뱅크샐러드와 해빗팩토리도 각각 IPO를 준비중이다.
뱅크샐러드는 주관사 선정까지 마치며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며 코스닥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IPO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6년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뱅크샐러드는 2012년 설립돼, 2년 후인 2014년 8월 뱅크샐러드 웹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7년에는 뱅크샐러드 앱을 통한 카드 추천 서비스 및 가계부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는 대출·카드·보험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마이데이터 인프라 기반 종합 금융상품 중개 및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뱅크샐러드는 IPO를 통해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종합 금융 중개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딥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 추가 확장이라는 전략 목표도 세우고 있다.
핀테크사 중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된 토스는 국내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IPO를 추진 중이다. 국내 증시가 녹록지 않자, 미국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토스는 향후 5년 이내 사용자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글로벌 기업 도약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사들이 업계가 형성된 초기에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현재는 경쟁력 있는 곳들을 위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것 같다”면서 “상장 작업에 착수한 기업도 나타나는 등 차별화 전략이 있는 곳들이 업계에서 살아남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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