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 만인을 위한 AI 가전 꿈꾼다?”...보급률 올리기에 ‘만전’
- [‘AI 보급형’ 내미는 삼성] ①
AI 대중화 이끌고 시장 선점 효과 노려
AI 가전 대상 구독 서비스까지 운영

노 사장의 포부에서 읽을 수 있듯 최근 삼성의 인공지능(AI) 대중화, 즉 ‘삼성표 AI 기술 보급화’에 대한 전략이 강력하게 행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AI 기술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는 갤럭시 역시 AI폰 보급율 높이기에 나섰다. 갤럭시 S25를 내놓은 후 곧 바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갤럭시 A시리즈를 공개한 것이다.
실제 삼성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보급형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를 공개했다. AI 기능을 중저가 제품으로까지 빠르게 확장한 것이다. 제품 공개에 이어 이달에는 갤럭시 A36 5G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에는 A시리즈 전용 모바일 AI 기술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이에 사용자는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AI 지우개 기능부터 어느 화면에서나 궁금한 사물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기능은 갤럭시 S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또 S 시리즈와 같이 우측면에 AI 버튼이 따로 있어, 사용자는 AI 버튼을 눌러 AI 에이전트 기능도 자연어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요 AI 기능은 같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갤럭시 A36 가격은 49만9400원으로 S 시리즈의 절반 가격보다도 싸다. 이에 노태사장은 “새로운 갤럭시 A시리즈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모두를 위한 AI’라는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모바일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독 서비스 실시해 가격 장벽 낮춰

수년 전부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던 LG전자와 달리, 비교적 최근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은 AI 기능 가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AI 가전 보급율 높이기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AI 폰의 대중화를 선언한 갤럭시 사업부 역시 AI 구독클럽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지난 5월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하며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선보였다. 기존 대형 AI 가전들만 구독클럽을 운영했는데 갤럭시 스마트폰도 이에 새롭게 합류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는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고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상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의 혜택 서비스를 구독 기간 내에 받게 된다. 구독료는 월 5900원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부담없는 가격에 최신 제품의 혁신 기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과 함께 향후 스마트폰 구매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구독 서비스 전략은 지금까지 효과적이다. 삼성에 따르면 일명 'AI 가전 3대장'으로 불리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의 올해 상반기 판매가 급증했다. 에어컨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가정용 스탠드와 벽걸이 에어컨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고 비스포크 4도어 키친핏 냉장고는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상승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역시 1~5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또 갤럭시 역시 삼성닷컴에서 구매한 자급제 단말기 구매자의 30%는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中 중저가 AI 가전 추격 방어
삼성은 계속해서 AI 대중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시장인 AI 가전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삼성의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점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등 중국의 중저가 AI 제품이 삼성 가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삼성은 현재 시장 점유율을 높여 소비자에게 삼성표 AI 기술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전 중에서도 스마트폰의 대중화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폴더블폰이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고, 애플 역시 이르면 내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라 시장 선점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85%는 800달러 미만인 중저가 제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 갤럭시 A시리즈의 4개 모델이 4·5·6·8위에 올랐고, S시리즈는 1개(10위)였다. 1~3위는 아이폰 15시리즈, 7위는 샤오미의 보급형 모델이었다. 애플도 지난 2월 보급형 아이폰16e를 599달러로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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