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삼겹살 중 고기보다 비계가 많은 이른바 '비계 삼겹살'을 손님에게 제공해 논란이 된 경북 울릉군의 한 음식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울릉군 등에 따르면, 군은 식품위생법 위반을 이유로 해당 음식점에 7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정지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앞서 지난 19일 여행 전문 콘텐츠를 게재하는 한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 처음 갔는데 많이 당황스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가 울릉도의 한 음식점에서 1인분(120g)에 1만5000원인 삼겹살을 주문했지만, 비계가 절반 이상인 고기가 제공되는 장면이 담겼다.

유튜버가 "기름은 일부러 이렇게 반씩 주시는 거냐"고 묻자 식당 관계자는 "저희는 육지 고기처럼 각을 잡고 파는 게 아니라 퉁퉁 인위적으로 썰어 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유튜버가 "처음 온 사람은 비계가 이렇게 반이나 붙어있으면 놀라겠다"고 하자 식당 관계자는 "저희 기름이 다른 데 비하면 덜 나오는 편이다. 구워 드시면 맛있다"고 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110만 이상의 조회수, 사흘 후엔 2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울릉도 관광업계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들끓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음식점 사장은 "(병원에 간다고) 제가 없는 사이 우리 직원이 옆에 빼놓은 찌개용 앞다릿살을 잘못 내줬다"며 "내 탓이 크다. 울릉도 전체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군민과 울릉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참으로 죄송하다"면서 "군 차원의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불편·불만 사항 신고 창구의 활성화와 함께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지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울릉군 또한 "관광서비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문제 이슈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과 함꼐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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