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英 중앙은행 총재 "스테이블코인, 기존 화폐 신뢰 흔들 수 있다"
- "달러 연동 코인 확산은 '디지털 달러화' 위험"…금융 시스템 취약성 경고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가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이 기존 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3일(현지시간) 강연 연설문을 통해 "결제 수단의 혁신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새로운 취약점을 만들 수 있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화폐의 등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화폐로 자리 잡는다면 우리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 단일 통화 시스템의 가치와 신뢰를 지켜낼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해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자국 통화를 사실상 대체하는 ‘디지털 달러화’ 현상으로 이어져 각국의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며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디지털 시대에도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는 8월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맡는 베일리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문제와 함께 외환보유액의 기능 변화 등을 주요 의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새로운 결제 수단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외환보유액의 기능이 전통적인 환율 방어 수단에서 시장 유동성 대응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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