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한 달여 만에 전체 대상자의 95% 이상이 신청해 총 8조7천억 원이 풀린 가운데, 20·30대는 주로 외식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전체 대상자의 95.2%인 4천818만 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했으며, 지급액은 총 8조7천232억 원에 달했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연동형이 3,369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바일·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10.5%), 선불카드(8.4%)가 뒤를 이었다. 대구는 96.17%로 가장 높은 신청률을 기록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는 식당·카페 등 외식 업종이 6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트·전통시장에서의 생필품 구매(61.9%), 미용·의료(32.3%), 문화·여가(7.8%), 교육비(7.6%) 순이었다(복수응답).

연령별로는 20·30대가 외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40~60대는 외식과 생필품 소비가 고르게 나타났다. 소비쿠폰 도입 이후 소비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43.3%,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1.9%였다.

정부는 오는 9월 12일까지 1차 소비쿠폰 신청을 받고,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소비쿠폰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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