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900조’ 돌파… 외국인 3개월 동안 '국장' 쓸어담았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가 사상 최초로 900조 원을 돌파했다. 3개월 연속 이어진 ‘바이 코리아’ 행진과 주가 상승이 맞물리며 외국인 보유 주식의 가치가 급격히 불어난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5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921조6,090억 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900조 원을 넘어섰다. 전체 시가총액의 2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3개월 연속 이어졌다. 7월 한 달 동안 3조4,11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5월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는 8조4,970억 원에 달했다. 매수세가 가장 많이 향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속에 3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어 한화오션, SK스퀘어 등 조선·반도체 관련 종목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뿐 아니라 시세 상승 효과도 컸다.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월 말(863조3,870억 원) 대비 58조2,220억 원 늘었고, 4월 말(707조740억 원)과 비교하면 214조5,350억 원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556.61에서 3,245.44로 26.9% 올랐고, 코스닥 지수도 12.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상법 개정 등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사의 의무에 ‘소액주주 권리보호’가 추가되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발 관세 협상과 자본시장 세제 개편은 잠재적 변수로 지목된다.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하향,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변경 등 세제안은 이미 일부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장기투자자 세제혜택, 자사주 소각과 같은 우호적 정책이 지속돼야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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