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최근 부산에서 잇단 전기레인지 화재의 원인으로 이 동물이 지목되었다. 최근 5년간 일어난 57건의 전기레인지 화재에서 반려묘로 인한 발생으로 집계되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반려묘로 인한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 화재는 모두 57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0년 8건, 2022년 10건, 2022년 11건, 2023년 13건, 2024년 1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밝혀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가 늘면서 전기레인지 화재 발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7일과 12일에도 부산 연제구와 금정구의 한 공동주택에서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작동 스위치를 눌러 불이 나기도 했다.

고양이는 발바닥에 땀이 나기 때문에 발바닥이 사람의 손가락과 유사한 접촉 감도를 갖고 있다. 그래서 전원이나 강약 조절 버튼 등 터치식 스위치가 쉽게 작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레인지는 인덕션과 달리 상판을 직접 가열해 기기 자체 온도가 상승하는 방식이어서, 화재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외출이나 취침 전 전기레인지 전원 차단 및 잠금 상태 확인, 스위치 보호 덮개 등 안전장치 설치, 키친타월과 행주 등 가연물 제거 등의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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