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구글, 한국어 'AI 모드' 검색 전격 지원…복잡한 질문도 한 번에 답변
- 제미나이 2.5 기반…사진 기반 멀티모달 질의도 가능

9일 구글은 자사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5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AI 모드를 한국어 환경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일본어·힌디어·인도네시아어·포르투갈어에 이어 한국어를 포함한 5개 언어로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AI 모드는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과 달리, 복잡한 질문에 대해 AI가 관련 출처를 탐색하고 요약해 한 번에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단순히 '서울 근교 여행지' 수준의 검색을 넘어 '7세와 4세 아이 2명과 함께, 서울에서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주말 여행지'와 같은 구체적인 요청에도 맞춤형 답변을 제시한다. 구글은 이를 통해 기존 검색 대비 2~3배 긴 질의가 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구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용 가능하며, 검색 상단에 전체·이미지·뉴스 등 기존 탭과 동일한 방식으로 'AI 모드'가 추가된다.
검색 결과에 대해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고, 사진을 첨부해 AI가 이를 기반으로 분석·답변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와 유사한 형태지만, 구글은 자체 최신 모델과 실시간 정보 활용 능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모드의 도입이 검색 시장의 경쟁 구도를 크게 바꿀 가능성에 주목한다. 글로벌적으로 AI 기반 검색이 정보 탐색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구글은 이번 한국어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실시한 AI 성능 시험에서도 구글 AI 모드가 챗GPT, 퍼플렉시티를 제치고 정확성 부문 1위를 차지한 점은 경쟁력 강화의 근거로 꼽힌다.
구글은 AI 모드를 유료화하지 않고 검색의 일부로 무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AI 검색을 통한 광고, 쇼핑 등 수익화 모델이 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드는 단순한 검색 기능을 넘어 구글의 생태계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보 탐색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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