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삼계탕 30인분 '노쇼', 분노한 사장님이 한 일은…뜻밖의 감동
삼계탕 30인분을 주문한 고객이 '노쇼(예약부도)'를 해 고스란히 남게 된 삼계탕 50만원 어치를 이웃에게 무료나눔을 한 뒤 응원해주는 손님들을 많이 만났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글쓴이 A씨는 최근 30인분의 삼계탕 예약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오픈 초기 매장이고 동네가 시골에 있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많이 방문해주시고 간혹 단체 주문도 해주신다"며 "예약자는 초면이지만 지역 근처 회사를 다니시고 단체 회식을 한다고 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약금에 대해 언급하니 '이 동네 식당서 한두번 회식해 먹은 것이 아니니 걱정 말아라'고 했다"며 "업장의 말 한마디가 매출로 이어지다보니 고객에게 불편한 멘트를 하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막상 예약 당일이 되자 예약자는 시간이 되도록 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시간이 되었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느냐. 노쇼 걱정 말라고 하셔서 예약금을 안 받았는데 부재시면 어떻게 하나. 전화 좀 받아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예약자는 "죄송합니다. 취소해 주세요. 못 갈 것 같아요. 사정이 생겨" 라는 답변만 보냈을 뿐 찾아오지 않았다.
A씨는 "삼계탕은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머님이 주방을 맡아주시다 보니 너무 죄송했다"며 "이렇게 버릴 바에는 지역 주민에게 무료 나눔을 하고 싶어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노쇼 당하셨다는 글 봤다. 삼계탕은 필요 없고 계좌번호 주시면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겠다" "조만간 가게로 회식하러 가겠다. 힘내시라" 등의 응원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음식점 리뷰에도 "노쇼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다녀왔다. 마음이 많이 안 좋으실 텐데 내색 없이 너무 친절히 응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정성 가득 음식 너무 잘 먹었다" 등의 호평이 달렸다.
A씨는 "생각을 전환해보니 각박하다 생각했던 세상이 아직 따뜻한 면이 있음에 감동했고 노쇼라는 큰 타격에도 마음이 좋았다"며 "이번 무료 나눔 대처로 오히려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쇼 예약자에 대해서는 민사적이든 도의적이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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