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불닭, 게 섰거라"...농심 신라면, 케데헌 날개 달았다
- 해외 매출 확대 농심 케데헌 효과 기대
케데헌 한정판 국내선 출시 1분여만 완판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케데헌 캐릭터가 담긴 신라면 등의 글로벌 판매를 준비 중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다음 달께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데헌'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넷플릭스 콘텐츠로, K팝 아이돌과 한국 문화 등을 주로 다룬다. 해당 콘텐츠는 K팝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 케데헌은 최근 누적 시청자 수 2억9150만명을 돌파했다. 콘텐츠 공개 두 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주간 시청자 수는 2500만명을 웃돈다.
농심은 케데헌 열풍에 적극 대응해 타사보다 한발 앞서 협업 상품을 내놨다. 글로벌 시장에 앞서 국내 선보인 케데헌 상품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농심이 지난달 29일 자사몰을 통해 공개한 '케데헌 한정판 신라면' 1000세트는 판매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됐다.
해외 소비자들도 농심의 케데헌 협업 상품을 기대하고 있다. 농심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케데헌 협업 상품이) 언제 출시되는지 우리에게 알려줘" "기다릴 수가 없다" "H마트 밖에서 침낭을 펴고 기다릴게" "우리는 이미 준비됐다. 빨리 사고 싶다" "어디로 가야 살 수 있는 거야" 등 제품 구매를 원한다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농심 입장에서는 케데헌 관련 제품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221억8400만원에 머물렀다. 이는 K라면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현재 시장 분위기와 상반된 결과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7억3172만달러(약 1조15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라면 수출액이 상반기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이 국내 라면 시장에서는 수십 년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대한 인지도가 훨씬 높은 게 사실"이라며 "해외 매출을 늘리겠다는 회사 비전도 최근 발표한 만큼, 농심은 케데헌 효과를 통한 해외 인지도 확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해외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61%까지 해외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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