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코인 대여 서비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적용 속 재개…코인원 합류로 시장 확대 조짐
- 업비트·빗썸 이어 코인원도 '코인 빌리기' 출시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전날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코인 빌리기'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업비트와 빗썸 등이 지난 7월 같은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뒤 두 달 만이다.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는 이용자가 보유한 원화를 담보로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레버리지를 적용해 고수익·고위험 거래가 가능해 출시 당시 투자자 보호 논란이 불거졌다. 또 빌린 가상자산을 매도한 뒤 시세가 떨어졌을 때 되사서 갚는 공매도(숏포지션)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전문 투자자에게만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서비스에 제동을 걸고 지난 5일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코인원이 시차를 두고 뛰어든 배경 또한 이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보인다. 명확한 규율 체계가 마련돼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코인원 측도 이번 서비스에 해당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이 반영한 가이드라인 항목 중 눈에 띄는 것은 이용자별 대여 한도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여 서비스 이용 경험, 거래 이력 등에 기반해 이용자별 대여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 최대한도는 공매도 개인 대주 한도와 유사하게 3000만원·7000만원 등 단계적으로 규정한다.
코인원 이용자는 코인 빌리기를 통해 최소 담보금 5만원부터 담보금의 82%까지 가상자산을 대여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당 한도 3000만원 내에서 1회 대여 가능하다. 현재는 비트코인 1종만 지원 중이다.
업계 1위 업비트 역시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정비 후 지난 8일 코인 대여 서비스를 재개했다.
업비트 코인 대여 서비스에서도 두드러지는 변화는 담보금 한도 축소다. 기존 5000만원이던 담보 한도는 3750만원으로 내려갔다. 25% 줄었다. 일부 출금이 가능했던 담보금은 담보비율과 무관하게 입금만 가능해졌다.
업계 2위 빗썸은 재정비를 예고한 상태다. 아직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에 운영했던 기존 서비스 그대로 운영 중이다.
담보 최대한도는 여전히 2억원이다. 기존에는 10억원이었다. 가이드라인이 금지한 레버리지는 최대 2배까지 지원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당사는 금융당국 및 닥사(DAXA) 가이드라인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며 대여 조건 전반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대여 한도 및 비율, 청산 요건 등을 내부적으로 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전환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이태원 빌딩 45억→350억…태진아, 300억 시세 차익 ‘대박’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나래 자택서 금품 훔친 절도범, 징역형에 항소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코스피, 3440선도 돌파…삼전·하이닉스가 끌어올린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K-리걸테크, 미국·일본 동시 상륙…‘법률 AI’ 해외 판로 넓힌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김진환 바이오플러스 대표 “분자량 한계 깬 ‘휴그로’…화장품부터 도전”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