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디즈니, 키멜 복귀 놓고 트럼프와 충돌…방송 면허 공방 비화 가능성
- FCC, 면허 취소 경고…디즈니 “법적 대응 준비 완료”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월트디즈니가 자사 간판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을 복귀시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디즈니가 트럼프 행정부가 방송 면허 취소 등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대비해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디즈니 계열 ABC 방송국의 지역 면허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디즈니는 현재 미 연방정부로부터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자산 인수 ▲훌루 라이브TV와 푸보TV 합병 등 두 건의 규제 심사를 받고 있어, 면허 갈등이 향후 거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논란은 키멜이 지난 15일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발언 직후 온라인 반발이 확산되자 디즈니는 17일 ‘지미 키멜 라이브’를 잠정 중단했지만, 이후 협의 끝에 복귀를 결정했다. 키멜은 20년 넘게 ABC를 통해 방송을 이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꾸준히 풍자해왔다.
FCC는 개별 방송 면허를 직접 취소하는 것은 헌법 및 방송법에 위배될 소지가 크지만, 최근 넥스타·싱클레어 등 주요 계열사가 키멜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제외하는 등 압박이 가시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ABC의 정치 편향은 불법적 정치 기부와 다름없다”며 추가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즈니는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법적 다툼을 벌여 지난해 1600만달러(약 220억원)를 지급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면허 취소 절차 자체는 장기화될 수 있으나, 관련 합병·투자 심사에 정치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CBDC로 금융철도 생길 것…365일 해외 송금·결제 가능해진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고현정, 방부제 미모 화제…"진짜 옛날 사진"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내가 상위 10%?..소비쿠폰 소득기준 대혼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CBDC로 금융철도 생길 것…365일 해외 송금·결제 가능해진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디앤디파마텍, '뉴코' 기술이전 긍정사례 세워…다음 기대주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