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한은 "임시공휴일 지정, 소비 효과 별로 없었다"…해외여행 영향도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과거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이 민간소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개 연휴와 토‧일요일 사이에 임시휴가를 지정하면 연휴가 길어지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실제 효과는 미미했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은 29일 '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 및 요일의 소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2023년 추석(임시공휴일 10월 2일)과 2025년 설(임시공휴일 1월 27일)을 대상으로,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명절 연휴 기간의 카드사용액을 여타 명절과 비교해 소비 패턴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런데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연휴 직전에는 카드사용액이 다른 명절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지만, 연휴 이후에는 5~8%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연휴가 길어지면서 소비 시점이 앞당겨지는 '기간 간 대체 효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연휴 전후 4주간의 카드사용액을 비교해봐도 전체 소비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시공휴일로 인한 영업일 감소 효과와 연휴 중 대면소비 증가 효과가 상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023년 추석의 경우 외식 등 대면서비스 소비가 다른 명절보다 4.4% 증가한 반면, 2025년 설 연휴에는 연휴 기간과 전후 모두 대면 서비스 소비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5년 1월 출국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연휴 동안 국내 소비보다는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일 것으로 분석했다.
조병수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연휴 기간을 포함해 전체 4주간 카드 사용액을 봤을 때 그렇게 큰 변화가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비교군과 대조군의 샘플이 많지 않고, 각 시기별 경제 여건, 날씨 등 여타 통제 변수 고려가 없는 점 등 한계에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에 대해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또 3천만원 기부"...슈카, '일베 로고' 사과하며 한 말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올데프 영서, '얼빡샷'에도 압도적 비주얼 美쳤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단독] 화재 취약한 대전 센터, 이전 필요성 알고도 방치...화 키운 정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IMM인베 '뷰티 대어 기대주' 비나우에 추가 투자…3대주주로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뉴코’ 성공 사례에 나이벡 부각…ECM 스킨부스터株, 규제 쇼크[바이오 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