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스포츠 등 거래 확대 속 유럽 수요 증가…“각국 규제 준수 방안 모색”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Robinhood)가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서비스를 미국 외 지역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 해외 규제 당국과 논의하며 각국 법제에 맞는 상품 구조와 감독 방안을 협의 중이다.
JB 매켄지 로빈후드 선물·국제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예측시장이 선물계약(Swap)으로 분류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다”며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도박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아 각국 규정에 따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로빈후드는 2023년 말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주식·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지 고객들의 예측시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측시장 거래는 2024년 미국 대선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가상자산 기반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 등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중개했다.
현재 로빈후드는 CFTC 인가를 받은 칼시와 ForecastEx를 통해 미국 내에서 연방 규제 하에 예측시장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 여부를 최종적으로 로빈후드가 결정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항목은 배제하고 있다. 매켄지 부사장은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해서 모두 상품으로 올리지는 않는다”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조작 가능성이 있는 시장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시작된 로빈후드의 예측시장 플랫폼은 지금까지 40억건 이상의 이벤트 계약이 체결됐다. 블라드 테네프 CE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공유하며 “해외 확장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로빈후드 주가는 12% 넘게 급등했다.
해외 시장 확대는 경쟁 심화 속 돌파구로도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폴리마켓이 거래소 인수를 통해 합법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스포츠베팅 업체 팬듀얼(FanDuel)과 언더독(Underdog)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스포츠 예측상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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