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궁과 월지·월정교가 빚어내는 야경에 흠뻑
가족과 함께 즐기는 보문호·보문관광단지
황리단길서 만나는 청년문화와 감성여행

불국사의 석단을 오르는 순간, 여행자는 하늘로 향하는 길을 걷는 듯한 경이로움에 사로잡힌다. 청운교와 백운교, 다보탑과 석가탑은 화려함과 단아함으로 서로 다른 미학을 보여준다.
석굴암 본존불 앞에 서면, 차가운 돌벽 속에서 피어나는 온화한 미소가 천년 세월을 단숨에 무너뜨린다. 동해 일출과 맞닿은 이 인공 석굴은 단순한 불교 유산이 아니라, 신라인의 철학과 우주관을 압축한 걸작이다.
대릉원의 거대한 봉분 사이를 거닐다 보면, 고대 왕국의 위엄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분 주변의 산책로는 계절마다 꽃과 나무로 단장돼 있어 산책만으로도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362개의 돌로 쌓아 올린 구조물이 당시의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낮에는 고즈넉한 자태가 돋보이고, 밤에는 별빛과 어우러진 조명 속에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월성은 신라 왕궁이 자리했던 곳으로, 현재도 새로운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이다. 물 위로 비친 누각과 조명이 어우러져 야경명소로 자리 잡았다.
사계절마다 풍경이 달라 봄 벚꽃, 여름 연꽃, 가을 갈대, 겨울 설경이 연못과 조화를 이루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월정교는 남천을 가로지르는 웅장한 목교로, 복원 이후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보문호는 벚꽃과 단풍, 설경까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경주의 대표 휴식처다. 인근의 보문관광단지는 호텔, 리조트, 어트랙션 테마파크, 워터파크, 골프장이 집약된 체류형 관광단지다.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저녁에는 가족이 함께 호수 주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양반가옥이 잘 보존된 마을로, 현재도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과 고택 곳곳에는 선조들의 생활 방식과 정신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황리단길은 감성카페와 공방, 갤러리들이 즐비해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낮에는 전통 한옥과 현대적 상점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이, 밤에는 청년문화가 뿜어내는 매력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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